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 기준금리를 전격 인상한 가운데 추가 인상을 암시했다. 또 더이상의 엔화 약세를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추가 금리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0~0.1% 수준이었던 정책금리를 8월 1일부터 0.25%로 올리고 국채 매입 규모도 절반으로 축소할 방침이다.
지난 3월 17년 만에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4개월 만의 추가 인상으로 이번 인상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 참가한 정책위원 9명 중 7명의 찬성으로 결정됐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연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실질금리가 극히 낮은 수준에 있는 점에 입각하면 이번에 제시한 경제와 물가 전망치가 실현된다고 할 경우 거기에 맞춰 계속 정책금리를 올려 금융완화 수준을 조정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서 '엔저가 가장 큰 변수였느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지만 "엔화 약세는 기준금리 인상의 중대한 요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