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4년 7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35억1000만 달러로 전월 말(4122억1000만 달러)보다 13억 달러 늘었다. 4개월 만에 반등이다.
외환보유액이 증가 전환한 데는 분기말 효과 소멸로 인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감소했지만 6월 외평재 만기 상환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 사라졌고 외평채 신규 발행 자급이 납입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7월 중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외화자산의달 환산액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670억5000만 달러(88.8%), 예치금 223억5000만 달러(5.4%), 특별인출권(SDR) 149억5000만달러(3.6%), 금 47억9000만달러(1.2%),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 43억7000만달러(1.1%)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유가증권이 한 달 전보다 30억7000만 달러 증가했다. SDR과 IMF포지션도 같은 기간 각각 3억 달러, 1000만 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은 20억8000만 달러 감소했고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았다.
한편, 6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122억 달러로 중국(3조2224억 달러), 일본(1조2315억 달러), 스위스(8838억 달러), 인도(6520억 달러), 러시아(5935억 달러), 대만(5733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77억 달러), 홍콩(4163억 달러)에 이어 세계 9위 수준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