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는 12일 '일본 대지진 발생 가능성 증가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제목의 보고서에서 "실제 대지진 발생 시, 일본 내 소비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진 발생시 과거 동일본 대지진과 마찬가지로 일본 경제와 글로벌 제조업 등에도 부정적인 영향 발생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일부 충격을 줬지만, 당시 미국 경제가 비교적 강한 회복세에 있었기 때문에 주식시장은 잠시 하락한 후 안정화되었고, 미달러는 다른 주요 통화에 대해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 그 충격을 완화됐다.
김영빈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동일본 대지진과 달리 미국의 경기가 둔화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대한 우려를 시장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또한 물가 상승으로 인해 긴축 사이클로 전환한 일본은행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완화정책으로 급선회할 가능성 등은 금융시장 내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킬 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도호쿠 지방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에너지 산업과 농업, 어업이 주요 산업이어서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었다. 하지만 난카이 해곡에 영향을 받는 지역에 자동차, 전자 및 반도체, 화학 및 제약 산업 등 글로벌 공급망에 상당히 중요한 산업 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