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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급증] 은행들 주담대 금리 줄인상… "빚 내 집사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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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급증] 은행들 주담대 금리 줄인상… "빚 내 집사기 어려워"

DSR 2단계 도입 연기 이후 주택구입 수요 폭발… 가계대출 옥죄기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매달 5조원 넘게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매달 5조원 넘게 증가하며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홍보물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세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또 올린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대출금리 인상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아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3.098~6.02%로 상단이 6%대에 재진입했다. 금융당국이 지난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2개월 연기하면서 주택구입 수요가 폭발하자 은행들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옥죄기에 나선 것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을 비롯한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주담대, 전세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속도 조절 기조에 은행들이 대출을 옥죄면서 인상 주기는 짧아졌고, 금리 인상 폭은 커졌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최대 0.3%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강화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0%포인트 오른다. 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0.20%포인트 상향된다.

KB국민은행은 약 한 달 보름새 대출금리를 5번 올렸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7월 3일(0.13%포인트), 18일(0.2%포인트) 인상한바 있다. 8월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0.3%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7일에는 비대면 주담 대 금리를 0.1%포인트 추가 인상했다.

신한은행도 이르면 오는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또 인상할 예정이다.

3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0.05%포인트 인상된다. 1년물 대출은 인상폭이 0.1%포인트로 더 크다.

앞서 신한은행도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포인트씩 인상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주담대 금리를 최대 0.3%포인 올렸다. 8월 7일, 1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각각 최대 0.3%포인트, 0.5%포인트 인상했다.

하나은행은 22일부터 주담대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 금리를 0.6%포인트 인상한다. 감면금리를 0.6%p 축소하는 방식으로 인상된다.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도 일률적으로 0.1%포인트 인상한다. 전세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는 0.2%p 인상한다. 전세대출 갈아타기 상품도 0.1%포인트 상승한다.

앞서 하나은행은 7월 1일에도 감면금리를 0.2%포인트 축소해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우리은행도 지난 한달 동안 4~5차례 주담대, 전세대출 등 대출금리를 인상했다. 농협은행도 지난달 24일, 이달 14일 2회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잇달아 인상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이달 14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2%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 26일에도 주담대 금리를 0.1%포인트 인상한바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총 5번 대출금리를 인상이다.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가산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p) 인상했다. 아울러 이날 일반전세대출 0.15%포인트, 청년전세대출 0.25%포인트 금리도 동시에 인상했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