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0조원으로 한 달 전 보다 9조3000억원 늘었다.
올해 들어 은행권 가계대출은 3월(-1조7000억원) 일시적으로 감소한 뒤 4월(+5조원),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7월(+5조4000억원), 8월(+9조3000억원) 등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238조4000억원으로 한 달 전 보다 1조1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6월(-3000억원)과 7월(-1000억원)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는데 8월 들어 증가 전환했다. 이는 수도권 집값 상승과 맞물려 주담대로 자금 마련이 부족했던 차주들이 신용대출을 확대한 탓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은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 등 정부 대출 규제 강화 영향으로 9월부터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민철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 증가세를 예단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부대책이 9월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보이고 은행권 자율적이 가계대출 관리 노력 등으로 9월부터는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