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과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농아인 스포츠 활성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계기가 되어 2010년 처음 개최됐다. 2019년에는 대한민국 야구의 전설인 선동열 감독의 이름을 대회명에 공식 포함했으며, 농아인야구의 위상과 인지도를 한층 높였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OK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전국 각지에서 총 9개 농아인야구팀이 출전하며 지난해 7팀 보다 참가팀이 늘어난 가운데, 예선을 거쳐 △고양엔젤스 △충주성심학교 △대구호크아이즈 △청주드래곤이어즈 등 총 4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 경기는 고양엔젤스-충주성심학교, 대구호크아이즈-청주드래곤이어즈가 맞붙은 준결승으로 시작해,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결승전에서는 청주드래곤이어즈가 고양엔젤스를 상대로 승리하며 트로피를 거머쥐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SBS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로 알려진 수어 아티스트 사오리의 축하 공연과 충주성심학교 OB팀과 연예인야구단 ‘조마조마’의 친선경기가 펼쳐지며 현장의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팬클럽 ‘선동열을 사랑하는 모임’은 전 참가팀에 야구공을 후원하며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최윤 회장이 농아인야구대회를 만든다는 소식을 듣고 시구자로 시작해 오랫동안 이렇게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고 있는데, 4년째 프로야구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도와준 KT위즈에 감사하다”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투지를 가지고 있는 농아인 선수들을 보며 저 역시 존경심이 들고 감동스러울 따름이며, 해를 거듭할 수록 대회의 규모가 커지며 농아인야구의 저변 확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전국농아인야구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농아인들의 목소리가 세상에 전해지는 소통의 통로”라며 “앞으로도 신체적 제약을 넘어 도전과 열정을 이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스포츠 축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