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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 24개월째 흑자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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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57억달러 흑자… 24개월째 흑자 행진

상품수지 89.9억달러 흑자…25개월째 흑자
본원소득 1.9억달러 적자… 外人 배당금지급 여파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4월 경상수지가 57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2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2000년대 들어 역대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로 외국인 배당 등으로 3월보다 흑자 폭이 30억달러 이상 줄었지만 작년 4월 보다는 40억 달러 이상 흑자 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5월(+20억9000만달러) 이후 24개월째 흑자로 2000년대 들어 3번째 최장기간 연속 흑자다.

2년째 흑자가 이어졌지만, 3월(+91억4000만달러)과 비교해 흑자 폭이 34억4000만달러 축소됐다. 다만, 전년동월(+14억9000만달러)보다는 많다.

올해 들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9억6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79억7000만달러)보다 69억9000만달러 많은 상태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8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4월(+6억6000만달러) 이후 25개월째 흑자다. 전월(+84억9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수출은 58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1.9% 늘었다. 통관기준으로는 582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3.7% 증가했다. 반도체(16.9%), 정보통신기기(7.1%) 등의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승용차 수출(-4.1%)은 감소 전환했다.

수입은 495억8000만 달러로 5.1%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통관기준으로는 533억3000만 달러로 2.7% 줄었다. 유가 하락으로 원자재(-10.4%) 수입 감소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재(-2.1%) 수입이 감소 전환했다.

다만 서비스수지는 28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가 전월(-22억1000만달러)이나 전년동월(-17억9000만달러)보다 확대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운송수지(-1000만달러)가 컨테이너 운임 하락 등의 영향으로 15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된 데다, 국내 기업의 연구·개발(R&D) 서비스 지급이 크게 늘어 기타사업서비스 수지(-15억1000만달러) 적자 폭도 확대된 탓이다.

본원소득수지도 3월 32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4월 1억9000 적자로 돌아섰다. 월 외국인 대상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전달 26억달러 흑자에서 6억5000 적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한은 관계자는 "본원소득수지의 경우 4월은 통상 배당지급이 집중돼 적자 폭이 컸지만, 이번에는 서학개미와 기관들의 해외 증시 투자에 따른 배당 수입에 예년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6000만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적자 폭은 전월(-3억7000만달러)보다 1억1000만달러 축소됐고, 전년동월(-3억5000만달러)보다도 9000만달러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거주자와 비거주자 사이에 대가 없이 주고받은 무상원조, 증여성 송금 등의 차이를 의미한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33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0억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는 145억1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123억3000만달러 줄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