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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상승 심리 확산되면 8개월 뒤 실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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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집값 상승 심리 확산되면 8개월 뒤 실제 올라"

한은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물가 기대심리와 달리 실제 주택가격 변동에 선행하며, 특히 8개월 후 주택가격 상승률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기대심리는 물가 기대심리와 달리 실제 주택가격 변동에 선행하며, 특히 8개월 후 주택가격 상승률과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장에서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산되면 8개월 뒤 실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한국은행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반짝 해제 등 집값 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정책을 지양하고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로 시장의 집값 상승 기대를 조기에 꺾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국은행은 15일 발표한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작성자는 이재원 한은 경제연구원장, 황인도 금융통화연구실장, 김우석 금융통화연구실 조사역 등이다.

연구자들은 한은이 매달 자체적으로 추산하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바탕으로 주택가격 기대심리의 특징과 파급 효과를 분석했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8개월 뒤 주택가격과 0.78의 상관계수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대 상관계수인 1과 매우 근접한 수준으로 주택가격전망 CSI가 오르면 8개월 뒤 집값이 실제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실제로 주택가격전망 CSI는 지난 2월 99로 저점을 찍은 뒤 5월 111까지 상승했는데 서울 아파트값은 19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은은 집값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가 주택가격이 안정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시장에 명확하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0년 5월부터 2022년 5월까지 2년간 기대심리를 중립적 수준에서 유지했다면 주택가격 상승 폭이 24%에서 11%로 줄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기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대출(예금취급기관 기준) 비율은 7.6%포인트 올랐는데, 4.6%포인트 상승에 그쳤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