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추석 연휴가 포함된 9~10월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1만7493건, 피해액은 739억원으로 집계됐다.
피해 건수는 2021년 4677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22년 4084건, 2023년 3147건, 2024년 3132건 등 꾸준히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2021년 228억원 수준이었던 피해액은 2022년 223억원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23년 348억원, 2024년 703억원으로 급등했다. 5년 만에 피해액이 약 3배 가까이 폭증한 것이다.
김현정 의원은 "보이스피싱 수법은 인공지능 등 신기술과 불법 데이터 거래의 결합으로 급속하게 진화하며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개인의 주의 환기를 넘어, 금융기관의 과실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피해를 구제하는 방안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회사의 책임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피해 구제 제도를 일원화해 '전화 한 통으로 삶이 무너지는 사회적 재난'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