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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은행 사외이사 보상 체계, '성과 연동형'으로 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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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硏 "은행 사외이사 보상 체계, '성과 연동형'으로 바꿔야"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시스
국내 은행지주·은행의 사외이사 보상 체계를 경영성과와 연동하는 방향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금융연구원은 5일 '국내 은행그룹 사외이사제도의 운영체계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현행 현금 위주에서 주식과 '성과 연동형'으로 바꿔야 한다고 제언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김우진 선임연구위원은 "은행권 사외이사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보상 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면서 "사외이사는 거버넌스의 핵심 주체로서 회사의 이해관계자 중 하나이며 이들의 복지와 보상 중 일부는 경영성과와 연동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사외이사 보상 체계는 거의 현금 보상으로만 구성돼있는데, 앞으로는 기본급을 전액 주식 보상으로 변경하고 회의 참석비만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톡옵션 제도 재도입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스톡옵션 제도 도입은) 중장기적 지속 가능성을 저해하는 과다한 배당정책 도입을 견제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데 적합한 안전장치가 될 것"이라며 "변동형 장기성과급 제도 등 주주의 이해관계와 일치시킬 보상 체계 설계를 고려하는 게 밸류업과 주주 중심 가치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외이사는 의사결정에 앞서 충분한 정보를 사전에 수집하고 더 신중한 판단을 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 경영 판단의 법칙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