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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추석 연휴에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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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경상수지 68억 달러 흑자…추석 연휴에 반토막

조업일수 감소에 상품흑자 78.2억 달러…전월比 절반
서비스수지, 연휴 출국 늘어 적자폭 확대
"11월부터 다시 100억 달러 이상 전망"
부산광역시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부산광역시 남구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명절 연휴 효과가 사라지는 11월부터는 다시 1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의 흑자 폭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은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68억1000만 달러(약 10조447억 원) 흑자로 집계됐다.

30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이어졌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인 9월(134억7000만 달러)과 작년 같은 달인 2024년 10월(94억 달러)보다 각 66억6000만 달러, 25억9000만 달러 축소됐다.
10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95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66억3000만 달러)보다 약 17% 많다.

한은이 최근 제시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는 1150억 달러로 254억2000만 달러가 남아있다. 남은 기간 동안 매월 1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0월은 경상수지 규모가 9월보다 축소됐지만 11월부터 명절 효과가 사라지고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상당한 무역 흑자를 보인 만큼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100억 달러 이상의 높은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 흑자 폭이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대폭 축소됐다.

상품수지 흑자(78억2000만 달러)가 9월(142억4000만 달러)의 약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10월(80억7000만 달러)보다도 적다.
수출(558억8000만 달러)은 전년 동월 대비 4.7% 줄었고, 수입(480억6000만 달러)도 5.0%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37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월(-33억2000만 달러)과 작년 10월(-19억3000만 달러)보다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추석 연휴로 출국자가 급증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9월 9억1000만 달러에서 10월 13억6000만 달러로 늘어난 영향이다.

본원소득수지 흑자(29억4000만 달러)는 9월(29억6000만 달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소득수지 흑자는 22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10월 중 금융계정은 68억1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8억8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72억7000만 달러 늘었으며, 외국인 국내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52억 달러 증가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