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침체 ‘심각’…금리 인하 효과 상쇄
비은행 연체율 2.31%, 1년 새 0.14%P 상승
자영업자 연체율 1.76%…장기 평균 웃돌아
비은행 연체율 2.31%, 1년 새 0.14%P 상승
자영업자 연체율 1.76%…장기 평균 웃돌아
이미지 확대보기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리 인하 국면에서도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은행권 연체율은 0.39%, 비은행권 연체율은 2.31%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 말과 비교하면 은행권은 0.02%포인트, 비은행권은 0.06%포인트 각각 낮아진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상황은 다르다. 은행권 연체율은 1년 전 0.36%에서 0.39%로 0.03%포인트 상승했고, 비은행권 연체율도 2.17%에서 2.31%로 0.14%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적으로는 소폭 완화된 모습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연체 부담이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카드사 건전성 지표도 악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BC카드 등 전업 카드사 8곳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평균 연체율(1개월 이상)은 1.45%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도 1.31%로 0.06%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번 국면을 예외적인 상황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금융권 연체율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1년 이상이 지났고 인하 폭도 1%포인트에 달했지만, 연체율은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신용평가사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하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연체율이 꺾이지 않고 있다”며 “통상적인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내수 경기 부진이 일시적 침체를 넘어 고착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부문의 연체 부담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72조2000억원으로, 전체 가계신용의 절반을 훌쩍 넘었다. 자영업자 부채가 가계부채 구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부채가 빠르게 불어나면서 연체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분기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76%로, 2012년 이후 장기 평균치(1.41%)를 웃돌았다. 특히 상호금융과 저축은행 등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비은행권 연체율은 3.61%로, 은행권 연체율(0.53%)의 약 7배에 달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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