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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관세 발표에 환율 5.6원 급등 '불확실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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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5% 관세 발표에 환율 5.6원 급등 '불확실성 확대'

원·달러 환율, 1446.2원으로 주간 장 마감
뉴욕 연준 '레이트 체크' 시장개입 가능성
달러 약세 '마러라고 합의' 이행 환율 하락 기대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코스닥은 10.22포인트(0.96%) 내린 1,054.19로 출발했으나 곧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9.4원 오른 1,450.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하락 출발했다. 2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6.70포인트(0.34%) 내린 4,932.89로 개장한 이후 낙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코스닥은 10.22포인트(0.96%) 내린 1,054.19로 출발했으나 곧 반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9.4원 오른 1,450.0원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마러라고 합의’설과 이재명 대통령의 구두개입으로 하락세를 보이던 환율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관세 발표에 다시 상승했다. 최근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한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우리나라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깜짝 발표하면서 불확실성으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강력한 약달러 의지가 확인된 만큼 환율의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6원 오른 1446.2원으로 주간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5일 만에 재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9.4원 상승한 1450원으로 출발해 1440~1450원대에서 지속해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환율은 지난 21일 이재명 대통령이 "한두 달 새 환율이 1400원 전후로 떨어질 것"이라고 밝힌 뒤 나흘 연속 하락했다가 이날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 환율 반등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불확실성이 재차 떠오르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한국 입법부가 한국과 미국과의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자동차, 목재, 의약품 및 기타 모든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약달러 의지가 최근 시장에 알려지면서 달러 약세와 더불어 엔화 강세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원화 약세의 움직임은 제한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엔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미국과 일본 외환당국의 외환시장 공동개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3일 뉴욕 연준이 런던 외환시장 딜러들을 대상으로 호가를 문의하는 ‘레이트 체크(Rate check)’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트 체크’는 당국이 시중 은행 등을 상대로 환율 수준 등을 문의하는 절차로, 통상 시장개입의 전 단계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엔화와 원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낮추기 위한 이른바 ‘마러라고 합의’가 실제로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6일(현지시간) '월가, 엔화 개입 가능성에 촉각 곤두세워'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 23일 미 재무부가 이례적으로 진행한 ‘레이트 체크’ 움직임으로 인해 제2의 플라자 합의 가능성에 불을 붙였다고 분석했다. 플라자 합의는 1985년 9월 미국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5개국 재무장관들이 달러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하하기로 합의한 것을 말한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이번 외환시장 공조 개입이 미·일간 ‘마러라고 합의’ 이행인지는 불투명하지만 당분간 엔 추가 강세 압력이 높아질 공산이 높다”면서 “그동안 원과 엔간 높은 동조화 현상을 고려하면 엔화 강세 현상은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5.48원으로 전날 같은 시각 기준가(934.15원)보다 0.63엔 올랐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