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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기업은행 미지급 수당 지급키로…노조, 장민영 신임행장 출근 저지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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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기업은행 미지급 수당 지급키로…노조, 장민영 신임행장 출근 저지 종료

미지급 시간외근무수당 지급 시기·금액은 아직 미정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은행 노조원들이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IBK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업은행 노조원들이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기업은행의 미지급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노동조합(노조)이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풀기로 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 노조는 22일 동안 진행했던 장민영 신임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을 이날부로 종료했다. 노조는 지난달 23일부터 총액인건비제에 막혀 미지급된 시간외근무수당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며 장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 투쟁을 벌여왔다.

다만 미지급 시간외근무수당의 구체적인 지급 시기와 금액은 정해지지 않았다.

노조는 "금융위와 임금 체불 문제를 정성화하기로 입장이 정리됐다"면서 구체적인 사항은 금융위와 검토 중으로 금액 및 시기 등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에 막혀 초과 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못하는 문제를 언급한 만큼, 신임 행장이 해결책을 제시해야 출근 저지를 풀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 왔다. 노조는 총액인건비제로 인해 시간외근무수당이 보상 휴가로 대체됐지만 실제 사용이 어려워 사실상 '임금체불'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금융위가 총액인건비제도에 대한 예외를 기업은행에만 인정할 경우, 다른 공공기관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는 탓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러나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자 노조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가 나서 상황을 정리하면서 장민영 행장은 금융권에서 역대 최장 출근 저지를 당한 최고경영자(CEO)라는 불명예는 피하게 됐다.

역대 최장 금융권 출근 저지 투쟁은 2020년 당시 윤종원 전 기업은행장으로 취임 이후 26일간 본점으로 출근하지 못하다가 27일째에 첫 출근에 성공했다. 설 연휴 전인 이날까지 장 행장에 대한 출근 저지가 이어졌다면 장 행장이 설 연휴 이후인 19일 출근에 성공하더라도 최장 기록을 경신하는 상황이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