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구조 정비·건전성 개선…2026년 ‘성과 전환’ 원년 선언
영업 중심 조직 재편·판단 즉시 실행 체계 구축으로 성과 창출 제고
KB Pay·AI 마케팅 고도화…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 전환 가속
저성장·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카드론 DSR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카드산업의 수익 기반이 빠르게 흔들리고 있다. 승인액은 사상 최대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자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확대되면서 주요 카드사들은 1년 만에 역성장 국면으로 돌아섰다. 외형 확대 중심의 성장 전략만으로는 수익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글로벌이코노믹은 카드업계의 공통 과제인 ‘수익 구조 재편’과 ‘리스크 관리 강화’가 각 사의 경영 전략에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영업 중심 조직 재편·판단 즉시 실행 체계 구축으로 성과 창출 제고
KB Pay·AI 마케팅 고도화…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 전환 가속
이미지 확대보기26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영업 중심 조직 구조 전환과 인공지능(AI) 기반 운영 혁신을 병행하며 수익 구조 재설계에 나설 방침이다. 김 사장은 앞선 신년사에서 “선택하고 책임지며 끝까지 실행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말이 아닌 성과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를 선언했다. 업황 둔화 속에서도 실행력을 높여 성과 창출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적은 ‘감익 속 체질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 2025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30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카드금융 이자수익 감소와 가맹점 수수료 축소 영향이 반영된 결과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4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억 원 증가하며 하반기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단기 실적 경쟁보다는 비용 구조 정비와 건전성 관리에 무게를 둔 전략이 점진적으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비용 구조 개선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일반관리비는 60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0억 원 감소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도 7650억 원으로 1279억 원 줄었다. 업권 전반의 대손 부담 확대 기조 속에서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자산 질 개선을 통해 충당금 부담을 완화한 점이 눈에 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 구간에 진입했다. 4분기 연체율은 0.98%로 전 분기 대비 0.23%포인트 하락하며 1% 미만을 유지했다. NPL(고정이하여신) 비율도 0.94%까지 개선됐다. 고위험 자산 확대 경쟁 대신 자산 질 관리와 포트폴리오 안정에 무게를 둔 전략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40조 원대에서 142조 원대로 증가했고, 회원 수도 2139만 명 수준으로 확대됐다. 승인 규모와 회원 기반은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 신용판매 시장점유율은 16%대, 전체 신용판매 기준 점유율은 19%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실행 단계’에 진입했다. KB Pay 가입자는 1400만 명을 돌파했고, Open Payment 확대와 함께 플랫폼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마케팅 시스템(AIMs)을 통해 데이터 기반 타깃팅과 마케팅 자동화를 고도화하며 고객 분석–상품–디지털을 연결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단순 신판 물량 확대가 아닌 데이터 기반 수익 모델 전환을 시도하는 흐름이다.
해외 소비금융 확대와 플랫폼 중심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태국·캄보디아 등 동남아 시장을 기반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며 국내 포화시장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 KB Pay를 중심으로 한 원(One) 플랫폼 전략을 통해 그룹 시너지 기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확장도 모색 중이다.
자본 안정성은 전략 추진의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대, 레버리지 비율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AA+ 신용등급을 유지하며 자본시장 신뢰도 역시 견조하다. 감익에도 불구하고 재무 완충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실행 중심 전략을 가속화할 수 있는 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