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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드라이브, 접점 찾기 나서… 자본확충·매각가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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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매각 드라이브, 접점 찾기 나서… 자본확충·매각가가 관건

경영개선계획 이달말 금융당국 제출
사실상 증자 계획 필요한데
매각 추진에 자본 확충은 부담
경영진 교체 등 자구노력 중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롯데손보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전경. 사진=롯데손보
새 주인 찾기에 재돌입한 롯데손해보험이 내부적으로 적정 매각가를 마련하고 외부적으로는 금융당국의 경영개선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는 과제에 놓였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의 매각 셈법은 복잡하다. 당국의 시정조치를 해결하려면 유상증자가 필요한데, 매각 성사를 위해선 자본 확충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매각을 최초 추진하던 2024년 당시 3조원으로 거론됐던 롯데손보의 몸값이 하향되는 것도 부담이다. JKL은 시장 수요와 당국 조치 해결을 줄다리기하는 와중에 이사진 교체, 매각 주관사 변경을 통해 롯데손보 매각 의지를 드러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경영개선계획을 마련해 오는 30일까지 금융감독원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계획서는 금융위원회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앞서 롯데손보는 지난해 11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으면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이를 불승인하고 시정조치를 경영개선요구로 한 단계 격상했다.

롯데손보를 향한 당국의 요구는 추가 증자를 통한 자본 건전성 재고다. 금융위 의사록에 따르면 경영개선권고 의결 당시 “롯데손보가 일정 규모 증자를 하면 큰 문제가 전혀 없을 사안인데, 시간을 3개월 이상 줬음에도 보완을 못 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롯데손보의 경영개선계획이 재차 불승인되면 신용 등급이 내려 매물 매력도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는 적기시정조치 단계 격상을 근거로 들며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 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했다. 결론적으로 롯데손보가 당국에 제출할 문건에는 구체적인 증자 계획이 담겨야 한다.

다만 롯데손보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필요한 JKL 입장에서 증자와 같은 추가자본 확충은 부담이다. 금융당국 권고 수준만큼 유상증자하게 되면 매각가도 높여야 하는데, 롯데손보 몸값에 대한 평가는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최초 매각가는 3조원으로 거론됐으며, 비싸다는 여론이 있자 2조원대로 낮췄다. 손해보험 계열사가 없는 우리금융지주가 당시 인수 의사를 표시했는데, 가격에 대한 인식차로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우리금융은 1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롯데손보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격도 1조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손보의 증자 계획은 알려진 바 없다. 일단 내부에서 성장 동력을 끌어올려 경영 정상화 및 매각 추진에 나서려는 움직임이다.

롯데손보는 경영진을 재정비했다. 최원진 JKL 부대표가 최근 롯데손보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으며 JKL에서도 퇴사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출신이자 매각을 총괄해온 인물이다. 롯데손보는 경영개선권고를 받자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는데, 최 전 부대표의 의중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진다.

대신 강민균 JKL 대표가 이사회에 신규 합류했다. 경영진을 교체하고, 이에 앞서 소송을 자진해 취하하면서 당국과의 관계 재정립에 들어갔다.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일부 지표의 개선세도 돋보인다. 기본자본은 순 자산에서 손실흡수 불가능 자본·불인정금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다. 순 자산에 해당하는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4218억원으로 3년 연속 증가했다.

JKL은 롯데손보 매각 신호탄을 알렸다. 주관사는 기존 JP모건에서 삼정KPMG로 변경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