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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인수전 흥행] 한화생명·메리츠 ‘외형확장·사업 다각화'… 물밑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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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큐온 인수전 흥행] 한화생명·메리츠 ‘외형확장·사업 다각화'… 물밑경쟁 치열

‘물적금융부터 투자금융까지’ 캐피털업 주목
‘강남 본고지’ 저축은행은 수도권 영업망 매력 부각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에 대형 생명보험사와 금융지주사, 사모펀드가 참전하며 흥행을 알렸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에 대형 생명보험사와 금융지주사, 사모펀드가 참전하며 흥행을 알렸다. 사진은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연합뉴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매각에 대형 생명보험사와 금융지주사, 사모펀드가 참전하며 흥행하고 있다. 금융사들이 종합금융사 도약을 위해 대형화와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애큐온 인수 매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을 매각하는 EQT파트너스는 한화생명, 메리츠금융지주, 재무적 투자자(FI) 바이칼인베스트먼트를 인수 적격후보(숏리스트)로 선정했다.

EQT파트너스는 애큐온캐피탈 보유 지분 전량(96.6%)을 매물로 내놨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애큐온캐피탈의 완전 자회사이므로 ‘패키지 딜’ 형식이 유력한 매각 형태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의 합산 매각가는 1조원대 초중반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9년 EQT 투입가가 약 70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엑시트(투자금 회수)가 가능한 상황이다.
최근 금융사들이 수익성 강화와 사업 확장을 위해 계열사·자회사 간의 영업력 연결을 중시하게 되면서 종합금융사 수요가 커졌다. 캐피털·저축은행이 없거나 기존 계열사의 덩치를 키우려는 회사들이 애큐온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로 해석된다.

애큐온캐피탈은 안정적인 영업 흐름을 이어갔다. 전년 말 총 자산은 4조2000억대로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으며, 순이익은 같은 기간 약 17% 증가한 455억원을 기록했다.

캐피털업은 매력적인 비은행 계열사로 꼽힌다. 수신 기능이 없어 금리 영향을 그대로 흡수하는 탓에 변동성이 높지만, 리스·할부 금융과 같은 전통적인 사업부터 인수금융, 투자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비롯한 기업금융까지 다양한 자산운용이 가능한 업종이기 때문이다.

인수에 참전한 한화생명은 지난 2025년 한화저축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캐피털업 진출을 통한 완전 금융 체제를 만들려는 의지로 해석된다. 메리츠 측은 현재 보유하는 메리츠캐피탈과의 시너지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서울 영업망 보유가 메리트다. 저축은행은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라 전국 6개 중 지정 권역에서만 영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은 강남을 기반으로 영업하고 있어 수도권 진출을 노리는 금융사에게 유리하게 평가된다. 특히 한화저축은행이 경기 부천에 본거지를 두며 두 곳의 영업점을 운영하는 만큼 경기에서 서울까지 영업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는 추가 자본 투입이 뒤따르는 부담이 있으며, 최근 대출규제로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사정이 있다”며 “인수 전 자기자본과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패키지 딜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