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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한은 부총재 취임 "물가 목표 수준 웃돌고 가계부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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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수 한은 부총재 취임 "물가 목표 수준 웃돌고 가계부채 위험"

2029년 8월 20일까지 3년 임기 시작
"물가안정·금융안정 본연의 역할 충실"
권민수 부총재 취임식 사진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권민수 부총재 취임식 사진 사진=한국은행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가 물가와 금융 불균형,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해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민수 부총재는 21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반도체 호로조 성장세는 예상보다 나이자고 있지만, 물가는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고 가계부채와 주택가격을 중심으로 금융불균형 위험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환율 변동성과 지정학·통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앞으로도 신중하고 유연한 정책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밝혔다.

신중하고 유연한 통화정책은 신현송 총재가 지난 4월 취임할 때 첫 번째로 강조했던 과제다.

권 부총재는 금융안정 역할 강화, 원화 국제화와 지급결제 혁신, 구조개혁에 대한 정책 기여 등 신 총재가 제시한 과제들을 다시 열거하며 "이 과제들이 조직 전체의 힘으로 열매를 맺도록 한은 안살림을 튼튼히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그는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거시경제 분석과 경기판단 역량을 높이고, 통화정책 수단과 시장 커뮤니케이션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구조적 문제와 성장잠재력, 지역·부문·계층 간 균형발전, 기후변화 등 중장기 과제도 꾸준히 챙기겠다"고 했다.

권민수 부총재는 "금융·외환시장 대응 역량을 높이고 원화 국제화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성과를 이어가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이라는 다음 과제에도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국제기구와 중앙은행 협력체에서 우리 경제가 마주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의제를 앞장서 제기하고 해법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는 위상을 갖겠다"면서 "투자자와 정책당국, 국민께 한은 판단을 알기 쉽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시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양방향 소통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권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최근 1300원대로 하락한 원·달러 환율 수준에 관해 "어느 정도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그러다보니 단기 흐름이 영향을 미쳤고, 근본적으로 펀더멘털로는 하향 쪽으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주식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아직 중동 전쟁도 있다"면서 "(금리를 결정할 때) 환율을 아예 고려 안할 수도 없다"고 했다.

권민수 부총재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인지 '비둘기파'(완화 선호)인지 묻는 질문에 관해서는 "아직 매나 비둘기로 결정짓고 싶지 않다"면서 "저는 데이터에 따라서 그때그때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주식시장이나 외환시장 변동성이 컸던 게, (시장 규모가) 우리나라 경제 규모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비해서 작기 때문이다"면서 "시장을 키워나가는 게 중요한 과제라 생각하고, 첫 번째가 원화 국제화"라고 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선 "걸림돌이 상당히 많이 해소됐다"면서 "하반기나 내년 초에 많이 노력하면서 성과를 내야 할 것 같다"고 섷명했다.

한은 부총재는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으로, 권 부총재는 오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부터 위원으로 참석하게 된다. 임기는 2029년 8월 20일까지 3년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