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장기채 바이백 확대에 재정·정책 불확실성 부각…안전자산 선호↑
5대 은행 골드바 판매액 830억원 육박…전월 판매액의 2.8배
5대 은행 골드바 판매액 830억원 육박…전월 판매액의 2.8배
이미지 확대보기최근 미국 재무부의 미국 장기 국채 바이백(조기매입) 선언에 미국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큰손'인 각국 중앙은행들도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잇단 매수세에 나서 금값을 자극하고 있다. 금값이 반등하자 개인 투자자들은 은행권 골드바와 골드뱅킹 등 금 관련 상품 매수세를 확대하고 있다.
26일 금융권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국제거래기준 금값은 1트로이온스당 4632.8달러(USD/T.oz)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들어 약 14.5% 상승한 수준이다.
최근, 금값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물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 선언으로 미국의 재정 건전성과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시장 유동성 개선을 위해 10~20년물과 20~30년물의 바이백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재정적자와 장기채 수요에 대한 우려를 키우며 달러 약세와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규모 확대는 오히려 막대한 재정적자와 정책 불확실성을 부각해 달러지수의 약세를 촉발했다”면서 “장기물 국채금리의 Term Premium(기간 프리미엄) 상승은 외환보유고 준비자산 다변화를 꾀해온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를 가속화했다”고 했다.
금값이 반등하면서 은행권의 골드바와 골드뱅킹 등 금 관련 상품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골드바 판매액은 829억6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한 달 판매액인 300억1000만 원의 약 2.8배에 달하며, 지난 올해 1월(859억4000만 원) 이후 최대 규모다.
골드뱅킹 잔액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KB국민·신한·우리은행 등 골드뱅킹 취급 은행의 잔액은 1조8107억 원으로, 지난 7월 말 1조7159억 원보다 948억 원 늘었다. 골드뱅킹 잔액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금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금값이 전고점을 넘어 추가 상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내 전고점(온스당 5600달러 선) 상회 가능성은 여전히 회의적이다”면서 “장기채 재매입을 위한 자금원은 대부분 단기채를 통해 조달되기에 부담이 크며, 미국의 중간 선거가 끝나면 재매입 증액 기간 역시 종료돼, 정치 이벤트가 소멸된 상황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지 의문이다”고 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지배적 충격이 금리에서 성장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 전환의 방향이 향후 대기 수요의 유입과 가격 궤적을 결정할 최우선 변수다”면서 “기본 경로(美 연내 동결, 내년 최대 2회 인하)에서는 4500달러 선의 안착과 인하 가시화에 비례된 강단 확장을, 금리 인상이 단행되는 하방 경로에서는 3800달러에서 4400달러대의 조정을 전망한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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