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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시대] 물가 오름세 선제대응 긴축 가속... 3년 7개월 만에 연속 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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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 시대] 물가 오름세 선제대응 긴축 가속... 3년 7개월 만에 연속 인상(종합)

고성장·고물가에 기준금리 3.00%…한은 “선제 대응 필요”
6개월 뒤 금리 중간값 3.25%…추가 인상은 ‘완만하게’
시장선 10월 동결 후 11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한 후 8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가 27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0%로 인상한 후 8월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이 3년 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백투백(Back-to-back) 인상하면서 긴축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인 물가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추가 금리 인상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두 차례 연속 인상한 만큼 향후 긴축 속도는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은행은 서울 중구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한국은행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지난 7월 회의에 이어 연속 인상하면서 2022년 4월∼2023년 1월 7연속 인상 이후 3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예상보다 높은 경제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8월 통화정책방향문에 따르면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결정을 두고 “뒤늦은 대응 비용이 크다”면서 “선제 대응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산하기 전에 조기대응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경기에 미치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연속 인상에 나선만큼 당분간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달 통화정책방향문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7월 통화정책방향문에 담겼던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는 문구가 삭제된 것이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두되 향후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을 지켜보면서 긴축 속도를 조절할 여지를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 수정 발표된 향후 6개월 뒤 기준금리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전망을 담은 ‘K-점도표’에서도 전체 21개의 점 중에 3.25%에 10개, 3.50%에 6개, 3.00%에 5개가 분포했다. 추가 인상 가능성에는 여전히 무게가 실렸지만, 1회 인상에 점이 몰린 만큼 공격적인 인상보다는 점진적인 인상 경로에 무게가 실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송 총재 또한 향후 6개월 기준금리 전망에 관해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한다”면서 "금통위원 6개월 뒤 금리 전망 점도표를 보면 중간치가 3.25%로 지금보다 한 번 더 인상을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두 번 인상했기 때문에 효과를 봐야 한다”면서 “선제적으로 두 번 인상했기 때문에 그만큼 환율도 내리고 수입 물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안정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두 차례 연속 인상의 파급효과를 지켜보기 위해 다음 회의에서는 숨고르기에 나선 뒤 오는 11월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수준을 벗어나 긴축 영역으로 진입했다”면서 “향후 6개월 점도표에서는 추가 1회 인상이 제시된 가운데 3.00% 점에 5개나 찍히면서 상하방 리스크가 고르게 분포된 만큼, 모든위원들이 공격적인 인상 속도를 지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인상 시점으로 11월을 언급했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8월 조건부 금리전망) 분포상 기본 시나리오는 향후 한 차례 추가 인상이지만, 두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이 동결 가능성보다 높게 제시됐다”고 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번 결과를 추가 인상 우려가 완화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우며, 두 차례 연속 인상을 단행한 만큼 10월에는 긴축 효과를 점검해가며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조건부 전망의 약 76%가 3.25% 이상에 배치된 점을 고려하면 11월 인상 경계감은 유지될 전망이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