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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지주 승계 수술] 이찬진 경고 지배구조 개편 가속…23일 회장단 대면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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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지주 승계 수술] 이찬진 경고 지배구조 개편 가속…23일 회장단 대면 압박

자회사 임추위에 상시후보군 추천권…경남은행 등 7곳 연말 인사부터 적용
5대 금융그룹 CEO 54명 임기 만료…3년 전 모범관행 실효성 재점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회사 임직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금융회사 임직원의 금융소비자 보호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당국이 연말 금융권 인사철을 앞두고 금융지주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승계 절차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다고 공개 경고하자 BNK금융 제도 개편에 이어 주요 금융사들도 개편이 잇따를 전망이다. 또 이 원장이 오는 23일 금융지주 회장단과의 회동에서 추가적인 지배구조 개선 요구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20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 원장은 23일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한다. 이 원장은 지난 15일 자회사 CEO 승계 절차가 미흡하고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의 역할도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추상적인 CEO 자격요건과 형식적인 상시후보군 관리, 후보 압축 단계별 검증기간 부재, 불투명한 평가 절차 등을 문제로 보고 있다. 2023년에도 은행권이 지배구조법의 형식적 준수에 치중하고 있다며 상시후보군 관리부터 최종 후임자 선정까지 승계 절차를 문서화하도록 했지만 약 3년 만에 같은 문제가 다시 불거진 셈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부터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특정 계파나 친소 관계에 좌우되지 않는 CEO 선임 방안을 논의해 왔다. 종합적인 지배구조 개선안 발표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금감원이 현장 점검을 앞세워 먼저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BNK금융은 이 원장의 지적 직후 자회사 임추위에 상시후보군 추천 권한을 주고 임추위원장이 지주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면접에 참여하도록 제도를 바꿨다. 개편안은 올해 말 대표 임기가 끝나는 경남은행 등 7개 자회사부터 적용된다.

KB·신한금융 등 다른 지주들도 자회사 임추위의 후보 발굴·추천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한금융은 자회사 임추위의 후보 추천권은 그전부터 보유한 권한이며, 이사회가 매년 관련 제도와 절차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그룹에서 임기가 끝나는 계열사 CEO는 총 54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규모 CEO 인사를 앞둔 만큼 승계 절차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작동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