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환율 급락에 자본 부담 완화 전망...약 0.5∼0.6%P 자본버퍼 확보 추정
이미지 확대보기원·달러 환율 상승이 국내은행의 외화 위험가중자산(RWA)을 늘려 자본비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등 2022년 이후 1.5%포인트(P)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최근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분기에는 은행의 자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2일 한국은행의 ‘금융안정 상황(2026년 9월)’에 따르면 환율 등락은 은행의 외화자산 원화환산액과 통화파생상품 관련 익스포저 등을 통해 외화 RWA 규모에 영향을 미친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올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외화 RWA 누적 증가율은 2022년 1분기 말 대비 5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330.7원 상승했다.
환율 변동은 외환 및 통화파생상품 관련 손익을 통해 은행의 순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커질수록 관련 손익의 변동폭도 확대될 수 있다. 한은은 올해 1분기 예상치 못한 환율 급등으로 외환 및 통화파생상품 관련 이익 규모가 7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축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RWA 확대는 은행 자본비율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1분기 급격한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RWA 증가는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에 전분기 말 대비 0.46%포인트(P)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2022년 1분기 이후 누적된 환율 상승 영향을 감안하면 국내은행 총자본비율에는 약 1.5%P의 하락 압력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7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3분기에는 자본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과거 환율 하락기에 나타난 외화 RWA 변화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 올해 7∼8월 환율 하락분을 적용할 경우 외화 RWA는 9.3∼15.4%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은 약 0.5∼0.6%P의 자본버퍼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장정수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최근 환율 하락은 국내은행 자본비율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면서 “환율이 100원 하락하면 은행 자본비율이 0.3∼0.4%P 개선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자본비율이 개선되면 은행도 중소기업 대출 등을 늘릴 수 있는 여력이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이 증권사와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증권사는 외환위험액이 총위험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분기 말 기준 3.4%에 그쳐 환율 등락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사도 상당한 규모의 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통화파생상품을 통해 환헤지를 하고 있어 최근 환율 변동이 재무건전성에 미친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었다.
한국은행은"올해 상반기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금융부문에 미친 충격은 과거 환율 급등기에 비해 크지 않았다"면서도 "중동 상황과 국제유가, 주요국 정책금리 및 국채금리 향방 등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기관이 리스크 대응여력과 대출여력을 함께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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