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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추석 보이스피싱 경계 강화…'피해예방 10계명'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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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추석 보이스피싱 경계 강화…'피해예방 10계명' 주목

택배·과태료·환전 노린 금융사기 주의보…의심 전화·문자는 우선 확인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 이미지=금융위원회이미지 확대보기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 이미지=금융위원회
추석 명절을 맞아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예방에 고삐를 죄고 있다. 선물 택배 배송이나 과태료 납부, 해외여행 환전 등 명절 기간 수요가 늘어나는 분야를 악용한 사기가 예상되면서 금융당국은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추석 명절 전후 선물·택배 배송과 해외여행 환전 등을 미끼로 한 다양한 금융사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표적인 수법은 ‘택배 주소지 오류’, ‘택배 배송 불가’, ‘과태료·범칙금 미납’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URL) 접속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해당 주소를 누르면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돼 개인정보와 금융정보가 탈취되고 보이스피싱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당국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우 곧바로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기보다 통화를 끊고 해당 기관의 공식 연락처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위가 제시한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은 △명의도용·수사 관련 전화는 일단 끊기 △모텔 투숙을 요구하는 기관사칭 전화는 사기로 의심하기 △가족을 사칭한 연락도 인공지능(AI) 등을 이용한 조작 가능성을 고려해 직접 확인하기 △타인 계좌를 통한 대출금 상환 요구는 의심하기 △대출을 빌미로 한 공탁금·보증금 요구에 응하지 않기 등이다.

또 △앱 삭제·설치를 요구하는 지시는 거절하기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주소는 클릭하지 않기 △법원 등기 반송 관련 연락은 법원에 직접 확인하기 △신청하지 않은 카드 관련 연락은 전화를 끊고 해당 카드사에 직접 확인하기 △피해가 우려될 경우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이용하기 등도 포함됐다.

특히 추석에는 택배 물량이 증가하는 만큼 배송 관련 스미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금융당국은 배송이나 과태료·범칙금 관련 내용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를 누르지 말고 해당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대표전화 등을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개인 간 거래할 때도 보이스피싱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사기범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시세보다 높은 환율이나 웃돈을 제시해 외화 거래를 성사시킨 뒤 별도의 보이스피싱 피해자를 속여 외화 판매자의 계좌로 피해금을 직접 입금하게 하는 방식이다. 금융당국은 가급적 금융회사를 통해 외화를 거래하고 거래 상대방과 실제 입금자의 명의가 다를 경우 거래를 중단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권도 명절을 맞아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8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에서 진행한 ‘2026 추석맞이 전통시장 사랑나눔’ 행사에서 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병행했다. 금융감독원의 ‘2026 범금융권 보이스피싱 예방 주간’에 맞춰 시장 상인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 금융사기 유형과 피해 예방 요령을 안내했다.

제주은행은 금융감독원 제주지원, 제주경찰청과 함께 지난 17일 제주동문시장에서 전통시장 상인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맞이 보이스피싱 및 노쇼사기 피해예방 공동 캠페인’을 실시했다.

추석을 앞두고 대량주문이나 단체예약이 늘어나는 점을 노려 기관·단체를 사칭한 뒤 대리구매 또는 선입금을 요구하는 ‘노쇼사기’까지 예방 대상에 포함했다. 이들 기관은 예방수칙이 담긴 ‘금융사기 STOP KIT’를 배부하고 대량주문이나 송금 요청을 받으면 상대방의 신원과 거래 내용을 다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토스뱅크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고객센터를 24시간 정상 운영한다. 단순 이용 문의와 은행 업무 상담뿐 아니라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 신고와 접수도 연휴 기간 중 상시 지원한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