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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했지만… 유가 급등에 9월 수입물가 넉 달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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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했지만… 유가 급등에 9월 수입물가 넉 달 만에 반등

두바이유 28.1% 급등… 수입물가 전월比 1.7%↑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13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월 수입물가가 환율 하락에도 국제유가의 큰 폭 상승으로 인해 4달만에 재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올해 9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59.3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156.68)보다 1.7% 상승한 값이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 6월 4.2% 하락한 데 이어 7월(-1.0%), 8월(-2.2%)까지 석 달 연속 내렸지만 9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원유 가격 상승에 따른 광산품(+10.8%) 오름세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9.6% 상승했다.

반면 중간재는 1.7%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5% 올랐지만 1차 금속제품이 2.8% 떨어진 영향이 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4%, 2.3%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7.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 5월 25.4%를 기록한 이후 둔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9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59.0원으로 전월(1406.3원)보다 3.4%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88.75달러에서 113.71달러로 28.1% 급등했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9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4.9%,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6% 상승했다.

이흥후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10월 중순까지 환율과 국제유가가 전월보다 하락해 이달 수입물가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제유가는 중동전쟁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수출물가는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두 달 연속 내렸다.

9월 수출물가지수는 182.29로 전월(183.67)보다 0.8%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은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대부분 품목의 원화 환산 가격이 낮아졌다.

수출물가는 11개월 연속 상승하다 지난 6월 0.1% 하락했고 7월 0.9% 반등했지만 8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은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유가가 오르며 석탄 및 석유제품이 8.5% 상승했지만, 환율 하락으로 운송장비(-3.2%) 등 대부분 품목의 수출물가지수가 전월보다 내렸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6% 상승, 전년 동월 대비 44.5% 상승이었다.

이 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에 모두 영향을 미치지만, 구성항목을 보면 수입물가는 원유를 포함하는 광산품의 가중치가 커서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9월 무역지수(달러 기준)는 수출물량지수가 181.31로, 1년 전보다 32.1% 상승했다.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었다.

수출물량지수는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10년 1월(42.0%) 이후 16년 8개월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수출금액지수는 89.2%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138.38)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11.1%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6.9% 상승했다.

9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119.52)는 1년 전보다 25,4% 상승했다.

8월에는 통계 집계 이래 최고 상승률인 27.1%를 기록했으나 9월 들어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출가격(43.2%)이 수입가격(14.2%)보다 크게 오르면서 지수가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216.70으로, 순상품교역조건지수(25.4%)와 수출물량지수(32.1%)가 모두 오르며 65.6% 급등했다. 8월 59.9%에 이어 두 달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