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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前경호처장 17시간 고강도 조사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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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종 前경호처장 17시간 고강도 조사후 귀가

[글로벌이코노믹=주진 기자]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을 주도한 김인종(67) 전 청와대 경호처장이 17시간여에 걸친 고강도 특검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2일 오전 9시48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김 전 처장을 다음날 오전 3시께까지 17시간여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다. 김 전 처장은 청와대가 내곡동 부지 9필지 중 3필지를 시형씨와 공동으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시형씨의 매입금 분담액 일부를 청와대 경호처에 전가, 국가에 6~8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김 전 처장을 상대로 공유지분 매매가액 산정 및 분담 기준, 지분비율 결정 과정, 시형씨 중개수수료 1100만원을 청와대가 대납한 경위 등을 추궁했다.

특히 경호동 필지를 높은 가격에 구입하는 대신 시형씨 부담금을 낮춘 경위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전 처장이 지난해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이 내곡동 현지를 방문한 뒤 'OK'해 부지를 샀고, 다 보고했다"고 언급했던 만큼 이 대통령에 대한 보고가 언제, 어떤 경위로, 어느 범위까지 이뤄졌는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처장과 함께 매수인측 부동산중개업자 이모씨를 세 번째 불러들여 부지매입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지만 대질심문은 진행하지 않았다. 김 전 처장은 조사에서 지가 상승 등을 고려해 매입대금을 나눴다며 배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처장의 진술 내용 등을 분석한 뒤 추가 소환이나 자료 제출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청와대에 사저부지 매매거래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넘겨받기로 했다.

자료 목록에는 매매계약 당시 경호처가 작성한 예산신청서와 검토보고서, 예비비 승인 내역서 뿐만 아니라 시형씨가 큰아버지 이상은(79) 다스 회장에게 현금 6억원을 빌릴 때 작성한 차용증 원본 파일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