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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905만원 산기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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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등록금 가장 비싼 대학?…905만원 산기대 1위

연세대 2년 연속 2위…을지대·항공대·이화여대·추계예대·한양대 뒤 이어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대학등록금 1000만원 시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2013학년도 대학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지난해 일반대로 전환한 산업기술대(산기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시흥 소재 산기대는 1994년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의 출연으로 산업대로 설립됐으나 2012년 일반대로 전환됐다. 산기대는 11개 공학계열 학과로 구성되는 등 공학 분야의 학과가 많은 탓에 평균 905만4800원을 기록해 학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연세대가 856만7600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반값등록금 정책에 발맞춰 학생 1인당 1만7000원을 인하했지만 한해 평균 등록금이 850만원임을 감안하면 도저히 피부로 느낄 수 없는 미미한 액수다.

보건의료 특성화대학으로 유명한 을지대가 852만1400원으로 3위, 한국항공대(847만6200원), 이화여대(840만5800원), 추계예대(838만6900원), 한양대(838만5600원), 연세대 원주(837만41000원), 홍익대 세종(835만3400원), 성균관대(833만2500원), 한양대 에리카(830만5900원)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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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상위 톱10에 오른 학교들은 실험실습장비가 필요한 의과대학과 공과대학, 그리고 예술대학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도권에 위치해 있는 게 특징이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837만4100원으로 전체 8위를 차지했지만 지방캠퍼스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또 홍익대 세종캠퍼스가 835만3400원으로 전체 순위로는 9위, 지방캠퍼스로는 2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가 830만5900원으로 전체 순위로는 11위, 지방캠퍼스로는 3위에 랭크됐다.

3년 연속 3위를 차지한 을지대는 소규모 대학이지만 의과대학을 가지고 있어 평균 등록금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은 172.5%로 나타났으며, 등록금 수익에 따른 재정 의존율은 대단히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대부분 장학금을 받아 학생이 실제 내는 학비는 거의 없는 이공계 특성화대의 등록금 순위는 카이스트 673만원(113위) 유니스트 618만원(148위) 포스텍 558만원(164위) 지스트대학 206만원(227위) 순이었다.

또 국‧공립대 가운데에서는 서울대가 597만원으로 가장 등록금이 비쌌으며, 전체 순위로는 155위에 올랐다. 반면에 반값등록금으로 유명한 서울시립대는 239만원(223위)으로 가장 저렴한 대학으로 꼽혔다.

특히 주요 국립대들은 일반 사립대에 비해 절반수준의 등록금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학기술대 541만원(165위), 한예종 495만원(169위), 한국교통대 420만원(177위), 한국체대 338만원(189위), 경남과학기술대 377만원(192위), 금오공대 377만원(192위), 해양대 373만원(195위), 목포해양대 349만원(197위), 전통문화대 346만원(199위)등이었다.

거점 국립대 가운데는 서울대에 이어 인천대 486만원(170위), 한밭대 445만원(172위), 경북대 430만원(173위)가 등록금이 비싼 톱5에 올랐다.

300만원 대의 값싼 학비를 내고 있는 교대 가운데서는 대구교대 360만원(196위), 광주교대 348만원(198위), 진주교대 345만원(200위), 공주교대 342만원(201위), 전주교대 327만원(202위)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