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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서울대 자소서 '지적 호기심' 중심으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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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소서 '지적 호기심' 중심으로 평가

전체 항목 4개로 줄고 분량은 1500자로 늘어
[글로벌이코노믹=노정용기자] 2014학년도 서울대 수시모집에서 응시자들이 써야 하는 자기소개서(자소서)가 수험생의 '지적 호기심'을 알아보는 양식으로 바뀌었다.

16일 서울대 입학본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선 자소서의 항목이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어들고, '지원동기와 진로계획을 중심으로 서울대학교가 지원자를 선발해야 하는 이유를 기술하여 주십시오'라는 기존의 1번 문항이 삭제됐다.

이에 따라 과거 2번 문항이었던 '지적 호기심을 가지고 학업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 내용'이 2014학년부터 가장 의미있는 문항으로 떠올랐다. 뿐만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묻는 문항이 서울대에서 가장 중시하는 항목으로 부상함에 따라 분량 또한 늘어났다. 띄어쓰기를 포함해 1000자 이내로 쓰라고 했던 지난해와 달리 2014년 입시에선 1500자 이내로 쓸 수 있다.

또 자신의 장단점이나 특성, 특별한 성장과정이나 가정환경, 고교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등 세 가지 중 하나를 골라 작성하는 선택문항과 자신에게 영향을 끼친 책을 고르는 문항은 순서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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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문항의 질문도 사회 변화에 따라 바뀌었다. 고교 시절 겪었던 어려움과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또는 서울대생으로서의 사회적 기여와 책임 또는 기타(자유롭게 주제를 정하여 기술)로 대체됐다. 수험생들은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자기를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기타증빙서류 목록도 기존 10개에서 5개로 줄였다. 항목당 증빙서류가 5쪽 이내였지만 3쪽 이내로 줄어든 것이다. 따라서 총 6쪽에 달했던 자소서는 총 4쪽으로 줄었다.

서울대 입학본부는 자소서 양식 변경과 함께 추천서의 분량에 변화를 주었다. 1번 문항의 '지원자의 학업능력과 지원단위에 대한 관심, 열정, 재능, 우수성 등을 기술'하는 항목은 그대로이지만 올해부턴 1500자 이내만 작성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교과의 학업성취도 ▲수업참여도 ▲논리적 사고능력을 미흡에서부터 보통, 우수함, 매우 우수함, 탁월함, 평가불가 등 여섯 가지 중 하나를 골라 평가하도록 했다.

2013학년 '학업능력 이외의 개인적 특성(봉사성, 잠재력, 인성, 리더십, 공동체의식 등)을 중심으로 지원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나 추천 사유를 기술'하라는 2번 항목은 '학업능력 이외에 지원자의 장‧단점 등 지원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개인적 특성을 자유롭게 기술'하라고 돼 있다. ▲책임감 ▲리더십 ▲협동심과 봉사성을 평가하게 했다.

그러나 '지원자 평가에 고려할 만한 사항이 있는 경우 자유롭게 기술'하라던 2013학년도의 3번 문항은 '지원자의 성장과정과 교육환경에서 고려할만한 사항이 있으면 500자 이내로 기술'하도록 수정됐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교사가 써야할 분량이 줄어든 셈이다.

한편 학교 소개 자료와 지역사회의 특성을 쓰게 했던 항목과 지리적 특성을 쓰게 했던 각각의 항목은 학교 및 지역의 교육환경을 쓰는 난으로 통합됐다. 또 학생(신입생 선발 및 배정 방식)/학부모/교직원의 특성을 각각 쓰게 했던 항목은 학생과 학부모의 특성만 쓰게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