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 천막농성 돌입

글로벌이코노믹

비정규교수노조 전남대분회 천막농성 돌입

[글로벌이코노믹=장서연기자] 대학 측의 부당해고 철회를 주장하고 있는 민주노총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가 13일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전남대분회는 "지난 7일 시간강사 부당해고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고 총장실 항의 방문을 시도한 바 있었다"며 "하지만 대학본부는 총장실이 있는 본부 건물 5층을 폐쇄해 총장실 진입 자체를 막았고 교무처장은 어쩔 수 없이 면담에 응했으나 노조의 주장에 눈과 귀를 막고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본부가 이번 사태에 대해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의 의지가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남대학교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민주적이고 파행적인 학사운영, 강사의 생존권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부당해고를 규탄하고 학사운영 정상화와 부당해고 철회를 위한 집단행동에 돌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대분회는 "대학 측이 최근 2013학년도 2학기 강사를 위촉하면서 70~80명에 대해 재위촉을 철회하며 사실상 해고했다"며 "지병문 총장은 비정규교수의 부당해고에 대해 사과하고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전남대는 올해 1학기에 800여 명의 강사를 위촉했으나 2학기에는 720~730여 명을 위촉하는데 그쳤다.

비정규 교수노조는 "대학 본부는 학과에서 내신한 강사 위촉 서류를 반려하기 일쑤였고 일부는 강사 수를 줄이라는 압박에 못 이겨 이미 담당 강좌 수까지 통보받은 강사의 위촉을 철회했다가 노조의 항의로 재위촉하기도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전남대 측은 전임 교원의 의무 강의시수 강화와 신임교원 증가에 따른 과목 감소로 자연스럽게 필요한 강사 수가 줄어들었다고 해명했다.

또 지난해에도 2학기에 강사 54명이 재위촉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올해 2학기 강사 수 감소는 크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