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43.9% 급증… 137조 삼성전자 압도적 1위
2010~2013 2Q 10대 그룹 상장사 유보율 현황순위
기업집단
회사 수
유보금
2013 2Q
2013 2Q
2010
증감
(%P)
2013 2Q
2010
증가율
1
롯데
7
5,123%
5,469%
-346
26,503
17,726
49.5%
2
포스코
7
3,722%
3,380%
342
43,928
37,326
17.7%
3
삼성
13
3,709%
2,478%
1,232
162,143
107,997
50.1%
4
현대중공업
3
3,340%
2,579%
760
19,759
15,261
29.5%
5
현대자동차
9
1,926%
1,124%
803
100,588
50,539
99.0%
6
GS
8
1,135%
969%
166
11,762
8,920
31.9%
7
SK
16
822%
1,203%
-380
55,695
39,593
40.7%
8
LG
11
737%
645%
92
47,930
43,853
9.3%
9
한화
3
511%
423%
88
5,655
4,684
20.7%
10
한진
5
211%
502%
-291
2,703
5,415
-50.1%
계
82
1,668%
1,376%
292
476,664
331,314
43.9%
출처: CEO스코어 (단위: 십억 원)
[그린 경제=편도욱 기자] 최근 야당 일각 추진 중인 적정 수준 이상의 사내유보금에 과세하는 법인세법 개정안 추진 중인 가운데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이 약 47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법 개정이 이루어질 경우 과세액이 상당한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20일 기업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가 국내 10대 그룹 82개 상장사(금융사 제외)의 사내유보금을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말 기준 10대 그룹의 사내 유보금은 477조원으로 3년 전인 2010년 말 331조원에 대비 43.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내유보율도 1376%에서 1668%로 291%포인트나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내유보금 논란은 최근 정부가 세수 부족에 시달리는 가운데 10대 그룹의 획득한 이익을 배당하거나 투자하지 않고 유보한 사내 유보금 규모가 지난해 기준 405조원에 달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적정유보 초과소득 과세'를 주장하며 나서면서 사내유보금 과세 논란이 금진전됐다.
당시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는 "기업 스스로 투자나 배당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이게 안 되면 정부가 세금을 걷어 대신 투자해 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며 "대기업에 집중되는 소득을 국내 투자와 조세로 전 국민에게 선순환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사내 유보금 논란이 본격화되자 최근 야당 일각에서 사내 유보금 과제 개정 추진한 것.
그룹별로는 롯데그룹 7개사의 사내유보율 5123%를 기록, 가장 높았다.
그나마 롯데그룹의 사내유보율은 지난 2010년 5469%에 비해 346%포인트 낮아진 상태.
제2롯데월드 등 공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사내유보금 규모는 26조5천억 원으로 지난 2010년 17조7천억 원에서 49.5% 급증했다.
2위는 3,722%을 기록한 포스코이다.
7개 사의 사내유보율이 2010년 3380%보다 342%포인트 상승했다.
사내유보금도 37조3천억 원에서 43조9천억원으로 17.7% 늘어났다.
3위 삼성그룹의 13개 상장사 사내유보율은 3709%에 달했다.
지난 2010년 2478%에서 3년 동안 1232%포인트나 높아졌다. 상승폭으로는 10대 그룹 중 최고를 기록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사내유보금도 162조1천억 원에 달했다. 지난 2010년 108조 원 대비 50.1% 늘어난 셈.
현대중공업(상장사 3개)도 3340%로 4위에 올랐다.
지난 2010년 2579%에서 760%포인트 상승했고, 사내유보금은 15조3천억 원에서 19조8천억 원으로 30% 가량 늘었다.
5위 현대자동차그룹 9개 상장사의 사내유보금은 100조6천억 원으로 금액 순으로 삼성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50조5천억 원에서 2배가량 불었다. 증가비율로는 삼성보다도 2배나 높았다.
하지만 사내유보율은 1926%로 10대 그룹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외 투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SK, LG, GS, 한진, 한화 등 5개 그룹의 유보율은 평균을 밑돌았다.
▲6위 GS는 1135% ▲7위 SK 822% ▲8위 LG 737% ▲9위 한화 511% ▲10위 한진 211% 순이었다.
이중 SK와 한진은 사내유보율이 2010년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졌고, LG와 한화는 거의 제자리걸음이었다.
그러나 사내유보금 규모는 SK가 55조7천억 원으로 현대차에 이어 3위이고, LG도 47조9천억 원으로 4위였다.
반면 한진은 사내유보금이 2010년 5조4천억 원에서 올 2분기 2조7천억 원으로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50% 줄어들었다.
기업별로는 SK텔레콤의 사내유보율이 3만7821%로 ‘초우량’ 내실을 과시했다. 사내유보금만도 15조3천억원에 달했다.
이어 ▲2위 롯데칠성음료로 2만9151% ▲3위 SK C&C 2만8900% ▲4위 롯데제과 2만3258% ▲5위 삼성전자 1만8712% ▲6위 현대글로비스 1만533% 순으로 6개 업체의 사내유보율이 1만%가 넘는 사세를 과시했다.
이어 ▲롯데푸드 9927% ▲롯데쇼핑 9780% ▲포스코 9515% ▲에스원 4795%로 ‘톱10’을 이뤘다.
‘톱10’에 롯데그룹 계열사가 4개나 속했고, 삼성과 SK가 각각 2개씩 이름을 올렸다.
사내유보율이 가장 낮은 기업은 SK브로드밴드로 –21%였다. 롯데그룹의 현대정보기술도 -11%로 2개 회사가 유일하게 마이너스 유보율을 보였다.
그 외 한진해운(6%), GS그룹의 코스모신소재(23%)·코스모화학(83%), LG유플러스(61%) 등 4개 업체도 100%를 밑돌아 재무가 불안정했다.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137조8천억 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위 현대자동차의 48조원과도 3배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이어 ▲포스코 41조5천억원 ▲현대모비스 18조5천억원 ▲현대중공업 17조5천억원 ▲기아자동차 16조1천억원 ▲롯데쇼핑 15조4천억원 ▲SK텔레콤 15조3천억원 ▲SK이노베이션 15조원 ▲LG전자 11조9천억 원으로 ‘톱10’이었다.
반면 유보금이 가장 적은 곳은 유보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SK브로드밴드(-3천150억 원)와 현대정보기술(-56억 원)을 비롯해 GS 코스모신소재(160억 원), SK 유비케어(260억 원)·실리콘화일(280억 원), 한진해운(360억 원), SKC솔믹스(490억 원), GS 코스모화학(540억 원), 포스코플랜텍(810억 원), 삼성 크레듀(920억 원) 등 10개 업체로 유보금이 1천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2013 2Q 10대 그룹 상장사 유보율 순위
순위
기업명
유보율
유보금
2013
2Q
2010
증감
2013
2Q
2010
증가율
1
SK텔레콤
37,821%
33,773%
4,047
15,269
13,635
12.0%
2
롯데칠성음료
29,151%
18,543%
10,607
1,803
1,147
57.2%
3
SK C&C
28,900%
14,211%
14,688
2,890
1,421
103.4%
4
롯데제과
23,258%
24,666%
-1,408
1,653
1,753
-5.7%
5
삼성전자
18,712%
12,141%
6,571
137,810
89,418
54.1%
6
현대글로비스
10,533%
5,364%
5,169
1,975
1,006
96.4%
7
롯데푸드
9,927%
5,850%
4,077
680
368
84.5%
8
롯데쇼핑
9,780%
7,092%
2,688
15,399
10,299
49.5%
9
포스코
9,515%
8,214%
1,301
41,478
35,806
15.8%
10
에스원
4,795%
4,083%
712
911
776
17.4%
11
현대중공업
4,599%
3,431%
1,168
17,475
13,036
34.1%
12
현대자동차
4,352%
2,334%
2,018
47,934
25,704
86.5%
13
SK
3,875%
5,259%
-1,384
9,099
12,348
-26.3%
14
현대모비스
3,803%
1,979%
1,824
18,511
9,633
92.1%
15
제일기획
3,516%
2,756%
760
809
634
27.6%
16
크레듀
3,261%
2,740%
521
92
77
19.0%
17
LG화학
3,261%
2,237%
1,024
10,805
7,412
45.8%
18
롯데케미칼
3,248%
2,610%
637
5,566
4,158
33.8%
19
SK이노베이션
3,246%
1,802%
1,445
15,009
8,330
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