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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평생 교육기관…학원법 재정비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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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평생 교육기관…학원법 재정비에 노력”

학원총연합회장 재선한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
▲박경실파고다교육그룹회장이미지 확대보기
▲박경실파고다교육그룹회장
[글로벌이코노믹=김만식 기자] “지금의 학원법은 학원교육을 세금도 내지 않는 개인 과외교습소와 동일한 잣대로 규제하고 있다. 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가 구분 없이 '사교육'으로 통칭되는데 학원법을 학원교육과 기타 사교육으로 개념이 구분되도록 재정비해 학원이 국가 평생교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학원총연합회장 재선에 성공한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은 사교육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안타까워했다. 학원인들도 교육자라는 것이다. 자신도 학원인인 이전에 한 사람의 교육자라고 했다. 박 회장이 지난 달 9일 사재를 털어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탈북 자녀들을 위한 재단법인 한국다경문화재단을 출범시킨 것도 학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학원인들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봉사에 대한 소명 의식을 깨닫기를 바란다는 박 회장을 파고다어학원 본사에서 만났다.

현행 학원법 세금 안내는 교습소·불법과외와 동일시사교육비 증가 진원지로 지목 규제 대폭 강화 억울풍선효과로 불법과외·교습소만 늘리는 일 벌어질 것-한국학원총연합회장 재선을 축하한다. 학원총연합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학원총연합회는 1957년 설립된 사단법인이다. 학원교육의 위상 정립과 학원 교육자들의 권익을 대변하며, 연수 활동 등 다양한 사업을 한다. 11개 계열협의회, 16개 시도지회로 구성됐고, 84614개 학원이 회원이다. 정기 대의원 총회에 참가한 총 164명의 대의원 중 113명의 찬성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2017년까지 학원총연합회를 이끌게 됐다.”
-학원총연합회장에 재출마한 이유는 무엇인가?

학원법에는 학원, 교습소, 개인과외가 구분 없이 '사교육'으로 통칭되는데 학원교육과 기타 사교육으로 개념이 구분되도록 학원법을 재정비해 사교육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학원은 과외교습소와 개인과외의 범주가 아니라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평생교육의 큰 테두리안에 학원이 있는 것이다.

학원이라고 하면 입시학원과 보습학원을 떠올리기 쉽다. 우리네 교육환경에서 입시교육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원은 입시학원과 보습학원이 전부가 아니다. 기술, 외국어, 예능, 교양 등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평생교육기관으로서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을 정부와 국민들에게 알려 학원에 대한 그릇된 오해를 풀고 싶다.”

-학원이 사교육비 상승의 주범이라는 인식이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하는데, 학원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교육비 상승을 이끈다고 생각하나?

사교육비 증가의 주된 요인은 학원이 아니라 무분별하게 운영되는 불법 개인과외와 공부방, 교습소라고 생각한다. 최근 몇 년째 교육 당국이 내놓는 정책 중 다수가 학원을 겨냥한 것들이다. 정부는 사교육비 증가의 주범으로 학원을 지목하고 규제를 대폭 확대했다.
정부는 사교육비 범주를 개인·그룹과외비 학원 수강비 방문학습지비 인터넷 및 통신 강의비 방과후학교비 EBS교재 구입비 어학연수비로 규정해 통계를 잡는다. 하지만 정부의 사교육 대책을 보면 유독 학원 규제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교육비는 곧 학원교육비로 생각하는 듯하다. 합법적인 테두리안에 있는 학원교육을 지금처럼 규제와 억압의 대상으로 본다면 풍선효과로 불법과외와 교습소만 늘리게 될 것이다.”

-진보교육감이 대거 등장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당선인은 2회 학원휴무제를 검토하겠다고 한다. 주변환경이 호의적이지 못한 상황인데 어떻게 대응할 생각인가?

학원은 정부의 정식 인가를 받은 곳이고 학습자가 선택하는 기관이다. 사교육 과열의 근본원인은 생각하지 않고 규제만 강화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 서울에서는 밤 10시 이후 학원수업을 금지하고 있는데 여기에 주말까지 수업을 제한하는 건 과도하다고 본다. 누가 하라고 강제하는 공부가 아닌 이상 주말 수업을 제한하는 것은 학습선택권을 침해하는 일이다. 학원 학습 여부는 학부모, 학생이 선택할 문제다. 법으로 규제했다가 오히려 미등록 공부방이나 고액과외 등 음성적 사교육 시장만 커지게 될 것이다.

또한 진보교육감들이 구체적인 학원 규제 정책을 밝히지 않았다. 학원총연합회가 자체 판단으로 대응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만약 진보교육감과 학원 규제 정책을 두고 갈등이 생긴다면 투쟁보다는 소통을 통해 학원교육과 상생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지난 12대 회장 임기 동안에도 전국학원인체육대회와 전국학원교육자대회를 열어 정부에 변화된 학원의 모습을 전달함으로써 학원의 역할을 긍정적으로 인식시키고 공감대를 형성한 경험이 있다.”

일부 진보교육감 학원 월 2회 휴무안검토한다는데수업권과 학습선택권 침해하는 일 대화로 해결할 것파고다교육그룹은 원어민 강사 선발과 엄격한 관리다문화·장애인·새터민 자녀위한 재단 설립 사회봉사-다경문화재단을 설립했다. 학원들이 사회공헌과 기부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단숨에 날렸는데.

학원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일정부분 학원에 그 책임이 있다. 책임있는 사회의 일원으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 파고다교육그룹은 그 시작부터 사회봉사에 대한 뜻을 품어왔다. 파고다교육그룹이 엄홍길, 허영호와 같은 산악인과 탐험대에 20여 년간 100억 원 가까이 지원한 것도 사회공헌의 하나였다. 지금도 사회복지법인 우양재단과 손잡고 매달 100여 명의 탈북 대학생과 한극프로골프협회 회원들의 수강료를 지원해주고 있다. 연간 2억원 정도를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다.

학원총연합회 회장으로서 많은 학원인들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 봉사에 대한 소명 의식을 깨닫기를 바랐다. 다경문화재단을 설립한 것도 이런 이유다. 다문화 가정 및 탈북 자녀들과 장애인들이 언어 역량을 강화하고 직업 교육을 통한 사회 진출을 도울 계획이다. 재단을 발판 삼아 전국 100만 학원인들이 사회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학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순화되기를 바란다.”

-파고다교육그룹은 원어민 강사에 대한 엄격한 관리와 선발과정이 유명한 것으로 안다. 외국인들도 졸업장과 자격증을 위조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원어민 강사를 어떤 절차와 검증과정을 통해 선발하고 관리하나?

지난 31년간 파고다어학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바로 강사다. 그래서 강사지원팀이라는 전담부서를 신설했고 외국인 채용을 전담하는 외국인 채용 담당자도 배치했다. 파고다어학원은 외국인 강사들을 채용하기 전 본국에서 공증된 학위증명서와 어학자격증, 그리고 범죄경력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강사지원팀에서 또 한번 재확인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채용된 원어민 강사들은 강의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강사지원팀의 도움을 받는다. 한국에서 체류하는 기간 중 머물 집을 찾거나 생활상의 불편한 점 등은 강사지원팀 담당자들이 해결해 준다.”

-얼마 전 개인사로 큰 고초를 치른 것으로 안다.

고인경 전 파고다교육그룹 회장과 이혼 소송 등 가정 문제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현재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 무죄 또는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지만, 지금도 이혼을 원치 않는다. 하지만 진실을 위해서는 더 큰 상처를 입더라도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진실을 밝혀 명예를 되찾을 것이다.”

박경실 파고다교육그룹 회장은?

1955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이화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교육대학원에서 산업교육을 전공한 뒤 숭실대 대학원에서 평생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부회장과 숭실대 교육대학원 겸임교수를 거쳐 한국학원총연합회장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학원교육진흥연구소 운영, 교육부의 학원법 정부개정안에 대한 의사 관철, 기업형 개인과외 교습자를 규제하는 학원법 개정안 통과, 교습비 현실화, 대기업의 학원진출 봉쇄, 바우처 제도의 도입, 정책위원회 활동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최근엔 부부관계가 악화되면서 남편인 고인경 전 파고다그룹 회장과의 송사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모두 무혐의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