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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민정수석 후임 조대환 변호사 임명…세월호 특조위 해체 주장 인물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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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경 민정수석 후임 조대환 변호사 임명…세월호 특조위 해체 주장 인물 비판 쏟아져

조대환/네이버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조대환/네이버캡처
박근혜 대통령은 9일 최재경(54) 민정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고 후임에 조대환(60)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이자 피의자로 공표한 검찰 수사 결과와 관련해 최 수석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지난 22일 사의를 표명한지 17일 만이다.

특검 수사를 앞둔 박 대통령은 그동안 최 수석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보류해 왔다. 그러나 국회의 탄핵안 가결에 따른 직무정지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될 상황임을 감안해 최 수석의 뜻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조 신임 민정수석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사시 23회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해 대구지방검찰청 부장검사와 서울고등검찰청 검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7년 조대환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다 이듬해 법무법인 하우림 대표 변호사로 자리를 옮겼다.

특히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의 발기인이자 박 대통령 인수위원회에서 질서·사회안전분과 전문위원을 역임했다

지난해엔 새누리당 추천으로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와과련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은 9일 'JTBC 특집토론'에 출연 박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비판했다.

이날 방송된 JTBC '특집토론'에는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이 출연했다.

이상돈 의원은 "임명한 대통령이나, 받겠다고 수락한 사람이나 이해가 안 된다. 민정수석은 현재 할 일이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이나 형사 수사에 민정수석을 쓰겠다고 하면 그건 또 하나의 탄핵 사유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생각하는 것이, 이런 표현도 거북하긴 한데, 과연 정신상태가 정상적인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신임 조 민정수석은 세월호 특조위 해체를 주장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의원은 세월호 특조위 해체를 주장해 유가족들과 마찰을 빚은 조 수석의 이력을 언급하며 "하필 그런 사람을 이상하게 민정수석으로 임명하다니"라며 "도저히 이해를 못 하겠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가는지 서글프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 대통령이 직무정지 직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조대환 변호사를 내정한 데 대해 "직무가 정지되는 마지막까지도 자격 미달의 인사를 내정하고 갔다"고 비난했다.

손 대변인은 "조 변호사는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당시 문제가 많았던 인물"이라며 "특조위의 정치편향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하자, 특조위 해체를 주장하다 못해 결근 투쟁을 하다 사표를 낸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표를 내면서 특조위 위원들에게 이메일로 '세월호는 기울어진 운동장이었으며 전리품 잔치를 하는 곳'이라는 막말을 했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