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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8] 광주·전남 문재인 52.6% 안철수 33.7%… 안철수, 집토끼·산토끼 다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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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D-8] 광주·전남 문재인 52.6% 안철수 33.7%… 안철수, 집토끼·산토끼 다 놓치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를 듣다'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국민멘토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 목소리를 듣다' 온국민멘토단 임명식에서 국민멘토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최수영 기자]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 문재인 후보가 자력 당선이 가능한 '매직 넘버'로 평가받는 지지율 45%를 넘어선 가운데 홍준표 후보는 보수 우파 민심 집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8∼29일 이틀 동안 전남일보를 비롯한 전국지방대표 7개 신문사 의뢰로 리얼미터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후보가 44.1% 지지율로, 21.8%를 기록한 2위 안철수 후보를 22.3%로 앞섰다. 이미 두 배가 넘는 지지율 차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16.6%를 기록했다. 홍준표 후보는 TK·강원,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1위로 올라 선거막판 보수 성향 지지자들의 집결을 예측케 했다. 4위는 정의당 후보 8.6%, 5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5.6% 순이었다.

광주·전남의 경우 문재인 후보 52.6%, 안철수 후보 33.7%로 오차범위를 크게 벗어나 격차가 20%포인트 가까이 벌어졌다. 전북을 포함한 호남권 지지율 역시 문재인 후보 54.3%, 안철수 후보 34.2%를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층의 16% 가량이 홍준표 후보쪽으로 이동하고, TV토론회서의 MB아바타 발언,각종 의혹들에 대한 지지층의 실망감 등이 더해지면서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토론회를 거듭할수록 안보 이슈가 새로운 화제거리로 등장하면서 해당 지역 표심이 보수 정체성이 뚜렷한 홍준표, 유승민 후보에게 되돌아갔다는 평이다.

특히 국민의당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로는 집토끼인 호남의 지지를 발판으로 산토끼인 영남과 중도·보수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이 텃밭 호남 민심의 이탈을 야기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누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문재인 후보를 택한 응답자가 광주·전남 71.5%, 전북을 합친 호남권 역시 62.4%로 문재인 후보의 승리를 예상한 유권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광주·전남만 놓고 볼 때 76.8%에 달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239명을 대상으로 (응답률 11.8%, 표본오차 95%·신뢰수준 ±2.1%) ,무선전화면접(51%), 무선(39%)·유선(1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90%)와 유선전화(1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과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DB에서 무작위 추출을 통한 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