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PPT(슬라이드 자료)를 제시하며 "수능문제와 유사한 EBS 연계문제다"며 "저 문제에 주어진 다섯개의 선택지 중에서 정답 하나를 콕 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 핵심 역량과 직결되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초 중 고 12년 교육에 정점에 있는 저 수능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은 오늘도 정답찾기 연습을 하고 있다"며 "게다가 EBS 교재 연계율이 70%로 고3 교실에서는 교과서가 사라지고 EBS 교재가 그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능 위주의 파행적인 학교 수업을 정상화 시키기 위해서는 수능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 것이 수능 절대평가를 구상한 중요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박경미 의원은 "수능절대평가를 시행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김상곤 후보자에게 질문했다.
이에 김상곤 후보자는 "수능 시험이 그 동안 몇 차례 바뀌면서 오늘의 수능 시험이 됐다"며 "선진국 중에서 우리나라 같은 수능시험을 보는 나라는 거의 없다. 수능 시험 자체가 입시과열 사교육 의존을 높이는 부작용들을 키워왔다"고 대답했다.
또한 "그런데 그동안의 학생부 종합전형이나 학생부 교과전형이 오랜기간 실시되면서 상당히 안착되기 시작하고 그것이 바로 선진국 입시교육의 핵심이다. 우리도 한단계 발전해야한다. 그런 차원에서 일부에서는 수능자격고사를 바로해야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거기까지 가는 것은 사실상 너무 급진적이다. 그래서 수능절대평가 과정을 거쳐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경미 의원은 또한 1994년도에 발표된 서태지와 아이들 노래인 '교실 이데아' 가사를 인용하며 고교학점제의 시행 이유에 대해서 김상곤 후보자에 질문하기도 했다.
그가 예시로 든 교실 이데아 노래 가사 내용은 "전국 구백만의 아이들 머리속에 똑같은 것만 집어넣고 있어"라는 가사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