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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시총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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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주가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 경신…시총 1위 탈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5일 150달러 벽을 다시 뚫으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열린 '비바 테크놀로지'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25일 150달러 벽을 다시 뚫으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25일(현지시각)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다시 꿰찼다.

엔비디아는 4% 급등하며 153달러를 넘어섰다.

시가총액은 3조7500억 달러가 넘었다. 3조6400억 달러에 그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다시 뛰어넘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를 되찾았다.

150달러 돌파

엔비디아는 1월초 뚫었던 150달러 벽을 이날 다시 뚫었다.

1월 6일 장중 152.16달러, 7일에는 153.13달러까지 올랐던 엔비디아는 마감가 기준으로는 150달러를 돌파한 적이 없다.

1월 6일 149.43달러로 마감한 엔비디아는 이후 내리막 길을 걸으면서 4월초에는 100달러 선도 내줬다.

4월 4일 94.31달러로 마감해 최고치 대비 37% 가까이 폭락했다.

이후 100달러 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H20 반도체까지 규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4월 21일 다시 100달러를 내줬다.

엔비디아는 그러나 22일 반등했고, 23일 100달러를 회복했다.

엔비디아는 4월 4일 저점 이후 24일까지 57% 가까이 폭등했고, 25일 4% 더 뛰었다.

믿을 건 여전히 AI


이날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치 주가 기록을 경신한 직접 배경은 명확하지 않지만 심리적 저항선인 150달러 벽을 뚫었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신뢰가 두텁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날 장 마감 뒤 분기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AI 상승세에 새로운 불쏘시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은 한국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더불어 AI용 메모리 반도체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는 곳이다.

투자자들은 마이크론이 HBM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을 것으로 기대하고 미리 엔비디아 주식 매수에 나섰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클라우드


엔비디아 주가가 심리적 저항선을 뚫은 또 다른 배경은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서 찾을 수 있다.

WSJ은 엔비디아가 현재 아마존, MS, 구글이 장악한 클라우드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2년 전 DGX 클라우드라는 자체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출범했다. 또 코어위브, 람다같은 AI 클라우드 스타트업들에도 대규모로 투자하고 있다.

아직 이 분야에서 성과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팅 연산 능력 수요가 계속해서 AI로 이동하면 AI 반도체를 장악한 엔비디아의 클라우드가 두각을 나타낼 가능성은 높다.

UBS는 엔비디아의 DGX 클라우드가연 매출 100억 달러가 넘는 사업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투자하고 있는 코어위브는 올해 매출이 50억 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1070억 달러 넘는 매출을 기록한 업계 1위 아마존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반도체를 장악한 엔비디아가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할 여지는 충분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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