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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이촌파출소 철거 소송에 이촌동 주민들 "이게 무슨 경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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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이촌파출소 철거 소송에 이촌동 주민들 "이게 무슨 경우냐"

[글로벌이코노믹 주현웅 수습기자]
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이촌파출소 철거 소송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고승덕 변호사 부부가 이촌파출소 철거 소송을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ytn 캡처


지난 달 30일 조선일보가 “고승덕 부부가 ‘서울 이촌파출소를 철거해 달라’고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고 변호사는 사실을 인정한 뒤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들 반응은 회의적이다. 특히 이촌동 주민들의 반발과 분노가 더해지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안이 공론화되기 전부터 파출소 철거를 막기 위해 노력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승덕 부부가 서울중앙지법에 낸 ‘이촌파출소 철거’ 관련 소송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분노와 황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누리꾼 k**씨는 “파출소는 주민을 보호할 유일한 장소”라며 파출소 이전을 적극 반대했다. 또 다른 누리꾼 p**씨는 “고 변호사가 처음 매입할 때부터 시세 계산하고 사들인 거 아니겠냐”라고 물으며 “머리는 좋지만 건전치 못한 생각이다”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촌파출소가 관할하는 지역 내 주민들 다수는 관련 보도가 나가기 이전부터 “절대 반대한다”는 의사를 피력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이촌동 주민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촌파출소 철거에 대한 글들이 지난 11월 중순께부터 게재됐다.

이달 18일에 올라온 “이촌파출소가 폐쇄된다고 하네요”란 글에는 “그동안 항상 옆에서 든든했던 파출소가 없어질 수도 있단 얘기를 들었다”고 적혀있다. 또한 “현재 파출소에서 철거반대 서명을 받고 있는 듯하니, 가서 서명을 하자”는 호소 메시지도 담겼다.

해당 글 작성자와 댓글을 단 이촌동 주민들은 파출소 부지 주인이 고승덕 변호사인지 전혀 모르는 눈치다. 이들은 “왜 갑자기 파출소를 없애냐”면서 “가족 전부 동원해서 서명하러 가야겠다”며 분노했다. 주민 백**씨는 댓글에서 “동네치안을 어쩌려고 그러는 거냐”며 “나도 서명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감**씨도 “파출소를 없애는 게 대체 무슨 경우냐?”며 황당해 했다.

한편, 이 문제에 대해 고 변호사는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해명만 내놓은 상태다. 이촌동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주민들은 ‘공론화가 돼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분위기를 내비치고 있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