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시스는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여사가 오늘 오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하셨다"고 전했다.
196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식을 올린 이여사는 한국 민주화 운동의 산증인의 길을 걸었다.
항간에는 '이희호가 없는 김대중을 생각할 수 없고, 김대중 없는 이희호를 생각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있을만큼 두 사람의 사이는 각별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신독재에 맞서 민주화 투쟁 일선에 섰을 때 이희호 여사는 정신적 지주이자 동지의 길을 함께 걸었다.
1997년 12월 김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자 이듬해 2월부터 2003년 2월까지 영부인으로 청와대 생활을 했다. 이 여사는 이 기간동안 '국민의 정부'에서 행정부 최초로 '여성부'가 설치되는 데 기여했다.
이희호 여사는 지난 2009년부터 김대중 평화센터 이사장으로 지내며 김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아 남북관계와 평화 증진, 빈곤 퇴치 등을 위해 힘썼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