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공사비 15% 이상 절감, 단선에 의한 열차 운행 중단 없애

LS전선에 따르면 강체 전차선은 구리 전차선이 아닌 알루미늄 바(bar) 형태로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이 선은 전차선을 지지하기 위한 설비가 필요 없어 터널 크기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강체 전차선을 사용하면 KTX와 GTX 등 고속철 터널 공사 비용을 15% 이상 낮출 수 있다. 특히 GTX는 99% 이상이 지중 터널을 지나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강체 전차선은 기존 전차선처럼 단선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고 유지보수가 거의 필요 없다.
이인호 LS전선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전세계적으로 철도가 고속화, 장거리화 되고,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가 늘어나 강체 전차선 시장도 커지고 있다”며 “국내 상용화 실적을 토대로 해외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라고말했다.
2014년부터 국토교통부 국책 과제로 진행된 이번 시스템 개발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철도 기자재 전문 업체인 평일, 디투엔지니어링 등이 함께 참여, 민관 공동 R&D와 대중소기업 상생의 우수 사례로 꼽힌다.
이기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이기원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지하와 터널 구간 고속화가 주요 화두가 되고 있다”며 “국내 자체 기술로 세계 최고 수준의 고속 전차선을 개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