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소득부문)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 규모는 1년 전보다 9.8% 늘어난 10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1분기부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우면서 결국 100만 원을 넘어섰다.
증가세는 2017년 2분기부터 11분기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소비지출은 세금, 국민연금 보험료, 건강보험료, 대출 이자, 경조사비, 종교단체 헌금 등 소비 활동과 무관하게 발생하는 가계 지출을 뜻한다.
항목별로 보면 경상조세(근로소득세와 사업소득세 등 정기적으로 내는 세금) 지출은 8.3% 늘어난 18만7800원으로 나타났다.
가구간이전지출(용돈, 경조사비, 학자금 지원 등)은 12.8% 증가한 26만5300원으로 집계됐다.
연금 납부는 7.9% 늘어난 16만5000원, 교회 헌금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은 6.7% 늘어난 13만2000원이었다.
비경상조세(양도소득세와 부동산 취·등록세 등 일회성으로 내는 세금과 과태료 등) 규모는 7400원으로 나타났다.
소득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가구의 비소비지출은 13.2% 늘어난 28만3000원이었다. 전 분기의 13.4%에 이어 계속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는 비소비지출이 9.2% 증가, 225만3천200원에 달했다. 5분위 비소비지출 증가폭은 2018년 4분기의 17.1% 이후 가장 컸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