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내달 임기만료 김종갑 한전사장, 후임인선 '차질'로 연장근무할듯

글로벌이코노믹

내달 임기만료 김종갑 한전사장, 후임인선 '차질'로 연장근무할듯

26일 공모 결과 1명 지원 그쳐 모집 재공고, 기간도 4월 5일까지 늘려
"유력인사 들러리", "정권교체시 1년짜리 불과" 지원 기피 해석 나오기도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 사진=한국전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전력 김종갑 사장. 사진=한국전력
오는 4월 12일 김종갑 사장의 공식 임기 종료를 앞둔 한국전력의 후임 사장 인선이 안갯속에 휩싸여 있다.

31일 한전에 따르면, 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9일 사장 모집공고를 다시 내고 마감기한을 4월 5일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6일 후임 사장 모집을 마감했지만 단 1명만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후속 인선 절차를 진행하기 어렵게 되면서 모집 재공고와 함께 마감 기한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임추위는 복수의 후보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하도록 돼 있다.
국내 최대 공기업 한전의 사장 모집에 지원자가 단 1명에 불과해 모집 재공고를 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 2018년 3월 한전 사장 공모 당시에는 김종갑 사장을 포함해 총 4명이 지원해 복수의 후보 추천 절차를 거쳐 김종갑 사장이 최종 선임됐다.

그 이전인 2012년 11월 사장 공모에서도 한 차례 모집 공고를 통해 조환익 전 사장이, 2008년 공모 때는 공운위가 재공모를 결정했지만 이유는 당시 한전 임추위가 공운위에 추천한 후보 전원이 한전 내부 출신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몇 차례 사장 공모 사례에서 보듯 최근 10여년 동안 이번만큼 한전 내·외부로부터 한전 사장 자리가 외면받은 적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업계는 문재인 정부의 임기가 1년 남짓 남았다는 점이 한전 사장 공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본다. 정권이 바뀔 경우 교체되거나, 자리를 유지하더라도 운신의 폭이 좁아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일각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인사들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고 풀이한다.

현재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지낸 정승일 전 산업부 차관, 박원주 전 특허청장,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등 산업부 관료 출신자들이 한전 후임사장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정승일 전 차관은 현 정부에서 가스공사 사장과 산업부 차관을 지냈으며,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도 거론될 정도로 여권의 신임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임추위 공모를 시작으로 면접→공운위 심의→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임명까지 통상 2개월 안팎의 인선 기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종갑 사장이 임기 만료 뒤에도 일정기간 사장직을 연장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