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강 선생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고양에서 선생의 시를 접하고 감상할 수 있는 송강 정철 문화축제를 지난달 지난 23일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비대면으로 개최했다.
송강 정철(1536년~1593년) 자는 계함, 호는 송강, 시호는 문청이다. 송강은 관동별곡, 성산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한글로 된 시조 76수와 한시 758수를 남겼다. 시풍은 호탕하고 비장하며, 가사와 단가에서는 한문 투를 벗어나 한글을 가장 아름답게 자유자재로 표현했다.
고양시 신원동 송강 마을은 송강 정철 선생께서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묘막을 짓고 시묘 하시며 ‘가례’를 손수 지으신 효의 본고장이다. 송강은 향리인 고양 신원에 은거하시면서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셨으며, 주변에는 그의 호를 딴 지명들이 곳곳에 많이 남아 있다.
송강 선생의 삶과 애환을 느낄 수 있는 곳 고양의 신원마을은 선생께서 한양을 넘나들며 벼슬길에 올랐던 안식처였으며, 선생께서 세상을 떠난 후 63년간 잠들었던 사후의 고향이다. 그후 송강의 유택이 진천으로 옮겨 가면서 아끼던 기생 강아 묘는 그대로 남아 있어서 마을 사람들은 ‘강아 아씨’ 묘라고 애정을 담아 부르고 있다.
고양시향토문화진흥원 안재성 원장은 ‘신록의 아름다운 5월의 한낮 따 가운 햇살로 어우러진 하얀 구름이 노니는 파란 하늘과 녹음을 벗 삼아 한국문학의 거장 송강 선생의 문학사적 참뜻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자 축제를 열었다’ 고 전했다.
김승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mintop@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