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11일 전날 발표된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에 대해 이낙연 후보 측이 이의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우리 당은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확정 발표했고, 제가 추천서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이재명 후보와 대전현충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한민국이 헌법에 따라 운영되는 것처럼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만 송 대표는 '이의제기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표현하기보다는, 저희는 어제 이재명 후보를 20대 대통령 후보자로 선포했고, 추천장을 공식적으로 수여했다는 말씀을 드리겠다"고 대답하며 "여러 이의제기된 것들은 선거관리위원회나 당 기구의 공식 절차를 통해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득표율 2위를 기록한 이낙연 후보는 무효표 처리 결과가 당헌 당규에 위반된다고 반발하며 이재명 후보 득표율은 49.32%이고 따라서 결선투표가 치러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낙연 후보 캠프는 무효표 처리와 관련해 당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주장에 따르면 무효표 적용과 관련한 민주당 특별당규 조항에 따라 지난 9월 13일 정세균 후보 사퇴일 이전에 정 후보에게 투표한 2만 3731표와 9월 27일 김두관 후보 사퇴일 이전에 김 후보에게 투표한 4411표는 사퇴하지 않은 후보에게 투표한 것이므로 당연히 유효투표가 돼야 한다.
이를 유효투표로 포함해 합산하면 이재명 후보의 최종 득표율은 50.29%가 아니라 49.32%가 된다는 것이다.
다만 이낙연 후보 캠프 측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보다는 정치적 리더십 등 당의 시스템을 통해 바로잡힐 수 있다고 밝혀 경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가 법적 공방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