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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0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 3187명, 역대 2번째…위중증도 522명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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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0시 코로나 신규 확진자 3187명, 역대 2번째…위중증도 522명 '최다'

지난 9월 이후 역대 두 번째 3000명대…수도권 80.5%
위중증 환자 522명 최다 기록…사망 21명, 누적 3158명
정부, 돌파감염 확산 방지 위해 부스터샷 접종 간격 단축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3주째를 맞았지만 국내 감염 상황은 매우 악화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두번째로 3000명을 넘어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18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추석 연휴 직후인 지난 9월 25일(3270명) 이후 역대 두 번째 3000명대 확진자 규모이다.

국내 발생은 3163명, 해외 유입은 24명이며, 국내 확진자 중 수도권에서 2545명(80.5%)이 발생했다. 서울 1432명을 비롯해 인천 157명, 경기 956명 순으로 이 수치도 역대 최다이다.

비수도권에선 부산이 103명으로 세자릿수를 기록했고, 충남 70명, 경남 66명, 대구 54명, 강원 53명, 전북 50명으로 50명대를, 나머지 대전 46명, 전남 36명, 광주 33명, 충북 28명, 경북 26명, 제주 23명, 세종 16명, 울산 14명 순이었다.

무엇보다 방역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는 위중증 환자 증가세도 전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17일 0시 기준으로 522명 집계돼 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로나19 사망자는 21명 늘어 누적 3158명에 이른다.

이같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자 급증에 정부는 우선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추가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돌파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추가접종'(부스터샷)의 접종 간격을 단축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접종을 받게 될 국민은 당초 계획 인원의 두 배 가량인 1378만 명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고령층과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추가접종 시기는 기본접종(2차까지) 완료 뒤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는 5개월로 짧아진다.

김 총리는 "백신접종 효과가 떨어진 어르신과 예방접종률이 낮은 아동‧청소년층의 확진자 비중이 절반을 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면서 "위중증 환자가 500명을 넘어 코로나에 취약한 어르신들의 안전을 지켜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60대 이상 고령층은 확진률이 한 달 전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데다 위중증 환자의 82%, 사망자의 97%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돌파감염을 막기 위한 부스터샷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중환자 병상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김 총리는 "전국 병상 가동률은 아직 여력이 있지만 수도권만 놓고 보면 하루하루 버텨내기가 벅찬 수준"이라며 "중앙수고수습본부는 이미 행정명령을 발동해 확보 중인 추가병상이 최대한 빨리 준비될 수 있도록 의료기관별 진행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독려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