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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13]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아바타-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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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13]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 아바타-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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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가 대세다. 주식시장에서도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미래 성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메타버스(metaverse)란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우주를 말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한마디로 가상세계인데 기존의 가상세계(virtual reality)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인터넷 등의 가상 세계가 현실 세계에 흡수된 형태라고 말하기도 한다.
메타버스의 기원은 1992년 닐 스티븐스의 공상과학소설(SF;Science Fiction) ‘스노우 크래시(Snow Crash)’이다. 현실의 연장선인 메타버스에서 생기는 범죄를 풀어나가는 게 줄거리다. 가상공간에서 아바타가 행동을 할 때 마치 현실처럼 느껴지는, 혹은 현실에서 했던 행동이 사이버 공간에서의 아바타 행동과 일치하는 가상공간을 메타버스라고 표현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통해서 메타버스는 본격적으로 대중 속으로 파고 들었다. 지금의 현실에서는 인터넷으로 가상세계에 접속해서 그곳에서 업무는 물론 친구들과 놀이를 즐기는 또 하나의 세계를 사이버 공간에 구축하는 것이 메타버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설명에서 보듯 메타버스란 과거의 가상세계에서 진일보한 것이라는 점에서 국립국어원은 ‘3차원 가상 세계에서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가상의 인물이나 분신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사회, 경제, 문화적 활동을 함으로써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 또는 그러한 세계를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면서 우리말로는 ‘확장 가상 세계’ ‘가상 융합 세계’라고 쓸 것을 권하고 있다.

온라인 또는 가상의 현실에 자신의 역할을 대신하는 ‘제2의 자아’라고 할 수 있는 아바타(avatar)는 인도 신화와 힌두 사상에 그 기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아바타’가 국내에서 성공함으로써 ‘아바타’라는 용어를 주고 쓰고 있지만 우리말로는 ‘분신’ ‘가상인물’ ‘화신’이다. ‘나의 아바타’는 ‘나의 가상인물(분신)’이 되는 셈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