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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 시의원 "서울학교급식 패스트푸드화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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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태 시의원 "서울학교급식 패스트푸드화 심각"

서울시 학교급식 10년간 공산품식재료 사용비중 8%p 늘어
자연식품, 계절식품 권장하는 학교급식법에 교육청은 역행 중
이종태 서울시의원이미지 확대보기
이종태 서울시의원
서울시 학교급식 식재료 계약이 10년 전과 비교해 학교급식에 사용된 식재료에서 농·수·축산물의 사용비율에 불균형이 심각하고, 나아가 학교급식마저 공산품 중심의 패스트푸드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이종태 의원(국민의힘,교육위원회)이 31일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서울시교육청 학교급식 식재료 계약현황)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식재료 중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3년 33%에서 2022년 41%로 8%p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35%에서 47%로 12%p나 높아져 불균형 상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교의 공산품 사용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것에 반해 수산물의 비중은 10년 사이에 17%에서 9%p나 줄어들어 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청은 조희연 교육감 재임 8년 기간에 농·수·축산물조차 원물 식재료를 구입하기보다 외부 식품회사에서 반제품, 반조리 상태, 숙성된 상태의 공산품을 주로 구매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으며, 반면 신선한 수산물은 구입을 줄여왔다.
이와 관련해 이종태 의원은 “청소년기 학생들의 영양섭취는 체격발달 및 성인이 된 후의 건강, 수명 그리고 뇌에 까지 영향을 준다. 수산물 단백질의 경우는 건강식재료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그런데 불구하고“공산품 구매비율은 50%에 가깝게 늘리고, 수산물 비중이 10% 밑으로 줄이고 있는 것은 학생들의 식습관 및 영양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서울시교육청의 급식정책이 역행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교육청은 무상급식으로 학부모들에게 생색만 낼 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급식정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친환경농산물 70% 사용을 강력히 권장하면서도 정작 농·수·축산물 사용 총량이 줄어들고 있고, 공산품 비중은 심각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교육청은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운 바 없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에 맞춰 서울학교급식은 방향감각 없이 따라가고 있기만 할 뿐이다”고 질책했다.

끝으로 “지난해 12월 28일 개정된 학교급식법 제11조와 동 시행규칙 제5조에 의하면 학교급식 식단 작성 시 가급적 자연식품과 계절식품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필요할 경우 교육감이 학교급식의 식품구성기준을 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며, “서울시교육청은 하루속히 바람직한 식품구성기준을 마련, 공산품 식재료 비중을 30% 이내로 낮출 수 있는 획기적인 개선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