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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희 시의원,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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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희 시의원,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 개최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를 위한 유산영향평가(HIA) 도입 촉구
“김포 장릉 사태 다시 반복 되서는 안 되는 불행한 일”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좌측 네번째), 토론회 참석자 및 상위원회 위원장들 기념촬영이미지 확대보기
박환희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좌측 네번째), 토론회 참석자 및 상위원회 위원장들 기념촬영
서울시의회 박환희 운영위원장(국민의힘)이 29일 ‘세계문화유산 보존·관리 활성화 방안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보존과 개발이라는 상충되는 가치 앞에서 위기에 처한 세계문화유산 보호와 합리적인 관리 방안 마련키 위해 열렸다.
토론회 발제로 참석한 서울시립대학교 김충호 교수는 “1995년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을 시작으로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국내 유산이 15건에 이른다”며, “이제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과 함께 유네스코 협약에 따라 보존과 개발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세계유산영향평가(Heritage Impact Assement, HIA) 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할 때다”라고 주장했다.

정부조달연구원 주노종 박사는 “김포 장릉 사태에서 보듯 세계유산에 등재된 조선왕릉 보존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며, “정부가 근시안적인 시각으로 조선 왕릉의 역사성을 훼손하는 정책 실패를 재현해서는 안 된다. 현재 태릉을 포함해 왕릉 주변에 계획된 택지개발 계획을 전부 백지화하고 해당 지역을 역사·생태지역으로 보존해 후세에 물려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수 서울시립대학교 연구교수, 김홍진 서울시 문화재관리과장, 이상훈 육군사관학교 교수, 조윤기 전 한성대학교 교수 등이 영국 리버풀 사례를 통해 세계유산의 등재취소 가능성, HIA 도입 현실화 방안, 세계유산 보호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의 중요성, 문화재청을 포함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 등 세계문화유산 보호와 관련해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토론회 주관자며 좌장을 맡은 박환희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급하게 태릉 인근에 공공임대주택 건설계획을 발표하면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태릉과 강릉의 역사성 훼손이 눈앞에 닥쳤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공공임대주택 건설예정지인 태릉골프장은 역사적으로 태릉의 부속물인 연지로 추정되는 습지를 포함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잘 보존된 수령 2~300년 이상의 다양한 수종들과 하늘다람쥐와 맹꽁이를 비롯해 법정 보호종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생태의 보고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남창진 부의장, 최호정 국민의 힘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울시의회 상임위원장단 대부분(이숙자 기획경제위원장, 남궁역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 이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강석주 보건복지위원장, 김용호 정책위원장, 민병주 주택공간위원장, 도문열 도시계획균형위원장, 박중화 교통위원장, 고광민 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여해 이번 토론회의 안건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상임위원장들은 토론회 축사를 통해 평소 태릉과 세계문화유산 보호에 앞장선 박환희 위원장의 노력을 격려하고, 위기에 처한 세계유산보호를 위해 상임위원회 차원의 노력과 지원을 약속하며, 또한 세계문화유산보호를 위해 박 위원장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환희 위원장은 세계유산의 보존과 관리 활용방안을 포함한 “서울특별시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안”을 전국 최초로 발의했으며, 해당 조례는 12월 상임위원회와 본회의 심사를 통과하면 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노춘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vanish119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