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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10일 무역수지 62.7억달러 적자…수출 0.9%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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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1~10일 무역수지 62.7억달러 적자…수출 0.9% 하락

수입은 6.3% 증가로 무역수지 적자폭 커져

1월 10일 수출입 현황표. 사진=관세청이미지 확대보기
1월 10일 수출입 현황표. 사진=관세청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새해 들어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수입이 늘면서 무역수지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커졌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38억6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9%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7.5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일)보다 하루 더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4.1% 줄었다.
수출은 작년 10월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주요 품목들을 보면 석유제품(26.9%), 승용차(51.7%), 무선통신기기(43.5%) 등 증가한 반면 반도체(-29.5%), 정밀기기(-11.5%) 등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17.6%), 유럽연합(21.8%), 일본(6.4%)은 늘었지만, 중국(-23.7%), 베트남(-5.1%), 대만(-23.0%)은 줄었다.

수출과 달리 수입은 증가했다. 같은기간 수입액은 201억3400만달러로 6.3%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9.5%), 석탄(26.0%), 기계류(28.5%)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반면 원유(-6.5%), 가스(-12.9%) 등은 줄었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21억3200만달러), 가스(20억7800만달러), 석탄(8억400만달러)의 합계 수입액은 50억1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53억500만달러)보다 5.5% 감소한 것이다.

나라별로는 중국(16.1%), 미국(2.8%), 유럽연합(17.3%) 등 증가했지만, 일본(-7.1%), 사우디아라비아(-16.1%), 말레이시아(-12.7%), 러시아(-55.4%)등은 감소했다.

1월 1∼10일 무역수지는 62억7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9억5400만달러 적자)대비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지난해 4∼12월 9개월 연속 적자에 이어 이달 초순도 적자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10개월 이상 연속 적자는 1995년 1월∼1997년 5월 이후 25년간 없었다.

지난해 무역수지는 472억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연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