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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스란히 스포츠계 강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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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고스란히 스포츠계 강타

운동선수 220명 사망…러·벨로루시 파리올림픽 출전 불허 촉구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스포츠맨 22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스포츠맨 220명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우크라이나가 스포츠 분야에서도 심각한 손실을 입고 있다. 한국시간 1일로 러시아로부터 침공당한 지 343일 째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이날 현재 220명의 운동선수들을 잃었다.

우크라이나 청소년 스포츠 장관은 1일 이 같은 희생자 수를 발표하며 320개 이상의 스포츠 시설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올림픽을 비롯한 국제 스포츠 행사에 출전하기 위해선 우크라이나를 떠나 해외에서 훈련을 해야 하는 실정이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전설이기도 한 세르게이 부브카 우크라이나 올림픽 위원회 회장은 지난 해 5월 스위스 로잔의 IOC(국제 올림픽 위원회) 총회 연설에서 러시아의 침공으로 인해 51명의 선수가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8개월 동안 161명의 선수가 추가로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부브카는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마음은 황폐화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국제 대회서 계속 우리나라를 대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OC는 최근 각국에 러시아와 동맹국 벨로루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들 국가에 대해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IOC 바흐 위원장은 “앞으로 1년 여 동안 전쟁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현 시점에서 차근차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확실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

러시아와 벨로루시 선수들이 출전할 경우 우크라이나는 파리 올림픽에 자국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방침이다. 도쿄 올림픽 레슬링 남자 87㎏급 금메달리스트 잔 벨레니우크는 “침략국들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내달 3일 열리는 긴급 총회를 통해 보이콧 여부를 최종 확정지을 방침이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2020년 도쿄 올림픽서 금메달 1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2개로 메달 순위 44위에 올랐다. 튀르키예(터키), 이스라엘, 카타르 등이 금메달 2개로 우크라이나보다 앞섰다.

금메달 1개를 따낸 벨로루시는 은메달 수(3개)에서 뒤져 45를 차지. 국가 이름 대신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로 출전한 러시아는 금메달 20개로 5위에 올랐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6위를 차지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