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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수수료율 첫 공개… '배달의 민족' 3%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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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수수료율 첫 공개… '배달의 민족' 3%로 가장 높았다

사진=배달의 민족.이미지 확대보기
사진=배달의 민족.
주요 온라인 간편결제업체 9곳의 수수료 정보가 처음 공개된 가운데 일부 간편결제 업체의 수수료율이 카드사 대비 최대 3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대상인 간편결제업체 9곳 중에 가장 높은 수수료율을 부과하는 곳은 '배달의 민족'이었다.

31일 금융감독원은 간편결제 전자금융업자 간편결제 거래규모가 월평균 1천억원 이상인 전자금융업자 9곳의 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온라인 간편결제 관련 정보가 부족해 소상공인들이 협상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부담을 느낀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로 업체들은 이날 최초 공시를 시작으로 반기마다 수수료율을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공시 대상 업체는 간편결제 거래 규모가 월 평균 1000억원 이상인 곳으로 네이버파이낸셜,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지마켓, 11번가, SSG닷컴, 우아한형제들, 비바리퍼블리카 등 9개사다.

금감원에 따르면 9개 업체의 평균 선불결제(미리 돈을 충전해 결제) 수수료율은 2~2.23% 수준에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1.09~2.39% 수준이었다.
페이 업체들 가운데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곳은 배민페이로 약 3%의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이어 쿠팡페이와 SSG페이가 2.5%로 두 번째로 높은 수수료율을 보였고 이 밖에 스마일페이(G마켓)와 SK페이(11번가)는 각각 2.49%, 2%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나머지 업체들은 단일 수수료율이 아닌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이 차등 적용되는 방식을 운영 중이다.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는 0.91(영세)~2.17%(일반)의 구간을 나타냈다. 이 밖에 카카오페이는 1.66~2.08%, 페이코(NHN페이코)는 1.71~2.25%, 토스페이(비바리퍼블리카)는 1.01~2.44%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한편 카드결제의 경우 모든 업체들이 가맹점 규모에 따라 차등 수수료율을 매기고 있어 수수료의 범위를 공시했다. 카드결제 수수료에서도 배민페이가 상하단 모두 가장 높은 수수료율 1.52~3%를 공시했고 이어 SK페이가 1.3~2.9%로 두 번째로 높았다.

나머지 업체들의 경우 네이버페이 0.84~2.18%, 쿠팡페이 1.03~2.5%, 카카오페이 1.01~1.4%, 스마일페이 1.08~2.59%, 페이코 0.87~2.28%, SSG페이 0.95~2.59%, 토스페이 0.97~2.09%의 수수료율을 공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토스 등 빅테크 3사는 평균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2021년 2.02%에서 1.73%로 0.29%포인트 낮췄다. 또한 간편결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결제 수수료율도 1.95%에서 1.46%로 내렸다.

금감원 관계자는 “수수료율 공시를 통해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됨에 따라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에 기반한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이라며 “가맹점 입장에서는 수수료 관련 정보와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점진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