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는 15번홀(파5)에서 이다연으로 결정됐다.
이다연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5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에서 우승을 추가해 2021년 8월 한화 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7승을 올렸다.
이다연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챔피언에 올랐다.
우승 상금 2억3천4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 랭킹 27위에서 2위(2억7천165만원)로 껑충 뛰었다. 대상포인트도 70점을 얻어 27위에서 6위(106점)로 상승했다.
2015년 데뷔한 이다연은 2017년 팬텀 클래식에서 첫 우승한 이후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클래식, 이번 KLPGA 챔피언십까지 통산 7승 중 메이저대회만 3번 우승해 메이저 사냥꾼으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으로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이나 KB금융스타챔피언십에서 승수를 더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다.
이다연은 지난해 7월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팔 인대가 파열돼 8월 수술을 받은 뒤 하반기 병가로 시즌을 쉬었다.
올해 4월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으로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한 이다연은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8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5위로 부상회복을 알렸고 4개 대회만에 우승으로 화려한 부활을 신고했다.

이날 KLPGA 투어 첫 출전한 방신실과 공동선두로 최종4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7번홀(파5)까지 2타차 선두를 지켰지만 12번홀(파3) 보기로 방신실에게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승부는 15번홀(파5)에서 이다연이 4m 버디 퍼트를 넣었고, 방신실은 쓰리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2타차로 벌어져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었다.
이다연은 16번홀(파4)에서 4.5m 버디 퍼트와, 17번홀(파3)에선느 8m 먼 거리 버디 퍼트를 넣으며 함께 우승 경쟁을 한 방신실과 4타차로 벌이며 자신의 우승을 축하라도 한 듯 오른손 주먹을 쥐고 번쩍 들어올렸다.
손예빈과 박결이 마지막날 타수를 줄이며 공동 2위(9언더파 279타)에 올랐고, 방신실은 이소영과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로 마치며 우승은 놓쳤지만 300야드를 넘는 드라이버샷과 260야드를 넘기는 공격적인 우드샷을 선보이며 골프 팬들을 흥분시켰다.
디펜딩 챔피언 김아림은 3타를 잃어 공동 22위(2언더파 286타)로 마쳤다.
김윤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