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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WHO 집행이사국 선출… 美 "깊은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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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WHO 집행이사국 선출… 美 "깊은 우려" 표명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WHO의 연차 총회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한 WHO의 연차 총회 세계보건총회(WHA)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회의 새 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이에 대해 미국은 북한의 인권 문제와 불법 무기 개발을 거론하며 북한의 집행이사국 선출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의소리(VOA)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간인 어제(26일)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회 회의에서 북한 등 10개 후보국이 표결을 통해 새 집행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오늘(27일) 보도했다.
북한과 함께 호주, 바베이도스, 카메룬, 코모로, 레소토, 카타르, 스위스, 토고, 우크라이나 등이 새 집행이사국에 이름을 올렸다.

WHO 집행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올해 10개 국가가 임기가 만료돼 후임 국가를 선출했다. 기존 집행이사국이었던 한국의 임기도 올해 끝난다.

집행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임기는 3년이다.

북한은 앞서 1989년과 2000년, 2013년에도 집행이사국에 선출된 바 있다.

표결 이후 미국 측 대표는 발언권을 신청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측 대표는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북한의 인권 침해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 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북한도 발언권을 얻어 미국의 비판에 대해 "한 국가가 이번 회의 안건과 무관한 문제를 제기하며 자국의 비열한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포럼을 악용하고 대립을 추구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