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소리(VOA)는 스위스 제네바 현지 시간인 어제(26일) 열린 세계보건총회 제76회 회의에서 북한 등 10개 후보국이 표결을 통해 새 집행 이사국으로 선출됐다고 오늘(27일) 보도했다.
WHO 집행이사국은 모두 34개국으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올해 10개 국가가 임기가 만료돼 후임 국가를 선출했다. 기존 집행이사국이었던 한국의 임기도 올해 끝난다.
집행이사국은 WHO의 예산 및 결산, 주요 사업 전략 및 운영 방안을 수립하고 검토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임기는 3년이다.
북한은 앞서 1989년과 2000년, 2013년에도 집행이사국에 선출된 바 있다.
표결 이후 미국 측 대표는 발언권을 신청해 우려를 표했다. 미국 측 대표는 "새로운 이사국의 하나인 북한 정부가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북한의 인권 침해 및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 정부가 인권을 존중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며, 진지하고 지속적으로 외교 활동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손규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bal47@g-enews.com